만우절, '해도 되는 거짓말'과 '큰 일 나는 거짓말'

만우절, '해도 되는 거짓말'과 '큰 일 나는 거짓말'

2015.04.01.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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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우절,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이다라고 해서 거짓말을 했다가 큰 코를 다치기도 하는데 만우절 이야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부사이에 만우절 거짓말 하는 것들이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겠습니다.

'오늘 일찍 들어갈게', 새벽 일찍 들어간다는 뜻일 수도 있고요. '딱 한잔 했어'는 3차에서 다시 시작을 했다, 이런 말일 수도 있고 '억지로 마신 거야', 이런 거짓말 많이 하죠.

아내는 '이거 싸게 주고 산거야', '화 안 낼 테니까 솔직히 말해'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저런 경험 많이 하시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거짓말이 아니죠. 일찍 들어갈게는 12시 다 돼서 들어가는 거면 늦게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12시 넘어서 아침, 새벽에 들어가는 것은 일찍 들어가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저 부분이 대부분 거짓말이라는 것이죠. 일찍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자정 전에 들어가야 되죠.

최소 10시 이전에 들어가는 게 가정 평화의 시간이라고 하는데 12시 넘어서 1시 넘어서 새벽에 들어가는 데 일찍 들어갈게, 부인은 그말을 믿죠. 그런데 결국은 새벽에 들어가 놓고 일찍 들어갔잖아, 이렇게 돼서 싸움이 시작이 돼죠.

이런 경우도 있고 예를 들어서 명품백을 300, 400씩 주고 샀단 말이죠, 샐러리맨 부인 입장에서. 그런데 남편이 물어보니까 얼마 주고 샀어 그러니까 조금 적게 주고 산 거야. 알고 보니까 3, 40만원 준 줄 알았는데 0을 하나 더 붙였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속는다... 그런데 만우절에 이용을 해서 재치있게 부부싸움을 마무리하는 그런 날도 있다고 하니까 오늘 만우절, 저런 개념을 좀 재치있게 이용해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런 식의 거짓말이라고 할까요. 저런 얘기를 만우절에만 할까요. 평상시에 365일 하는 거짓말이죠.

[앵커]
다른 거짓말도 보죠. 자녀가 부모님한테 하는 이야기. '딱 5분만 더 잘게요', '밥 먹었어' 이런 얘기들, 저게 거짓말인가요?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마', '나중에 크면 예뻐질 거야', 저런 것도 거짓말이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만우절 거짓말 대표적인 사례가 있었습니다. 2012년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경찰과 폭발물 처리반 등 100여 명이 출동을 했고 제주행 비행기 7편이 2시간 가까이 지연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저건 거짓말이라고 하기보다는 범죄죠.

[인터뷰]
저 정도면 공무집행방해죄죠. 그래서 이번 만우절에도 경찰서에 허위 장난전화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번에 경찰에서는 강력대응하기로 했죠. 만약에 저렇게 경찰이 출동해서 저렇게 업무에 방해를 할 정도면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보다 정도가 약하다고 하더라도 경범죄처벌법에 보면 6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거든요. 어쨌든 처벌을 한다고 하니까 만우절은 그냥 주변사람들하고 재미있게 지내는 정도로 끝나야지 이게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공무에 피해를 줄 정도로 하면 안 되겠죠.

[인터뷰]
이게 뭐가 큰 문제냐, 이 장난전화 함으로 인해서 119나 112가 살려야 될 사람, 범인을 놓치는 게 큰 문제거든요. 내가 장난전화를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생활과 재산을 침해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앵커]
5년 이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은 상당히 무겁죠?

[인터뷰]
상당히 무겁죠. 5년 이하의 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형량의 범죄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기억하셔야 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외국 사례를 한번 볼 텐데요. 이탈리아에 있는 피사의 사탑이 무너졌다, 이렇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네덜란드 한 TV에서 피사의 사탑이 무너졌다라는 보도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크게 놀랐는데 방송에서 저렇게... 외국은 좀 관대한가요?

[인터뷰]
공신력있는 언론기관이 한 것 같지는 않고요. 조금 공신력이 떨어지는 언론기관에서 저렇게 보도를 한 것 같은데 외국 사람들은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을 하고 듣지 않았나. 만약에 저게 큰 공신력있는 언론기관에서 했다면 큰 사회문제가 되고요. 우리나라 언론기관에서 저런 일을 하면 큰일납니다.

[앵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조금 관용적이고 만우절날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보도에 대해서는 약간 재미로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을 잘못 따라하다 우리나라는 큰일 나고 앞서 말씀을 드린 대로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장난전화가 됐든 만우절 거짓말이 됐든 뭐든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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