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고·영훈국제중, '청문' 거쳐 '지정취소' 판단

서울외고·영훈국제중, '청문' 거쳐 '지정취소' 판단

2015.04.02. 오후 5: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 2곳이 학교 지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청문 과정이 남아 있어 이번 교육청의 결정이 '지정 취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훈국제중의 경우 여러 비리 행태가 적발된 바 있어 교육당국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홍석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시내 특수목적고와 특성화중학교의 운영을 들여다 봤습니다.

5년마다 반드시 해야하는 평가입니다.

그 결과 학교 재지정을 위한 최소 점수 60점을 넘지 못 한 학교 2곳이 나왔습니다.

[인터뷰:이근표,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특수목적고등학교 10교 중 서울외국어고등학교 1교와 특성화중학교 3교 중 영훈국제중 1교의 평가 결과가 지정취소 기준 점수 60점 보다 낮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서울외고는 모든 평가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영훈국제중은 비리로 인한 감사지적 사례가 많았습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학교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 하면서도 학교 이미지와 재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위해 남은 기회를 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지정 취소가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청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 학생과 학부모 불편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지정 취소' 대상 학교 관계자]
"저희 학교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기회가 청문에서 주어진다면 그 과정을 통해서 재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어쨌든 최대한 노력하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문 절차는 시교육청이 선임한 변호사 주재 아래 이달 중순부터 진행됩니다.

청문 절차가 끝나고 교육감이 '지정취소'를 결정해도 지난해 말 바뀐 시행령에 따라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여러 비리에 연루됐던 영훈국제중이 포함된 만큼 교육청의 최종 판단과 교육부 장관의 결정이 더욱 주목됩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