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 공동연구진이 백두산 지하탐사를 시작하기로 했는데요.
그동안은 지표면에서 지진계 등을 통해 화산 폭발 가능성을 연구했다면 이번에는 백두산을 뚫어 지하에 있는 마그마의 활동을 정밀 진단하겠다는 겁니다.
활화산이지만 휴면기에 들어간 백두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폭발 가능성에 대한 최근 연구를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이윤석(박사), 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은 활화산입니다. 활화산이고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이 된 활화산이고요. 따라서 백두산은 언젠가는 폭발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생명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데요. 이 화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터질지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가 그것을 알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지 않습니다."
백두산은 지난 4천 년간 약 10번의 크고 작은 폭발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천년 전인 930년 대에 가장 큰 폭발이 있었는데요.
당시 분출된 화산재가 한반도 전체를 5센티미터 두께로 뒤덮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1702년에 백두산 화산 폭발 기록이 있고요, 마지막 폭발은 1903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한달에 수백차례 화산성 지진이 감지돼면서 추가 폭발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고, 이후 백두산 근처에서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화산 폭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백두산의 화산 폭발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가장 최근 백두산 분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영국과 북한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양과학자들 가운데 최초로 영국 연구진이 북한 학자들과 함께 백두산 화산활동을 추적하고 있는데요.
연구진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년 동안 백두산 일대에 광대역 지진계 6대를 설치해 화산활동을 연구했으나 조만간 대폭발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나라 연구진은 그러면서 백두산은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대폭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제임스 해먼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2014년)]
"백두산 분화구 아래 마그마가 있는 장소 등 화산의 현재 상태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미래에 일어날 화산활동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길종, 북한 지진국 화산연구소 소장(2014년)]
"이 연구는 앞으로 계속 심화시켜 나가면서 백두산 지구의 암장(마그마) 활동 상태를 지진학적으로 평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탐사팀도 지난 2013년 여름 백두산의 분화 가능성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의 대형폭발에 이어 후지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백두산 분화에 대한 우려가컸는데요.
한중 공동 탐사팀은 그해 여름 열흘간 백두산을 직접 탐사한 결과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10년 내에 폭발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도 '백두산은 움직임이 없다'라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조문섭,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2013년)]
"저희가 직접 관측했을때는 특별한 징후가 없었고, 장백산 화산 관측소에서도 특별한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상당한 자료를 이미 확보했고,국제 학술지에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백두산은 현재 전혀 움직임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현재로서는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이 낮다는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일본 온타케화산의 갑작스런 분화로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화산 감시 시스템이 발달해있는 일본에서 화산 분화를 예측하지 못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화산은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활화산인 백두산에 대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감시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 대형화산 가운데 마그마가 있는 지하까지 구멍을 뚫어 조사하는 연구는 백두산이 처음인데요.
한중 공동연구진이 어떤 성과를 거둘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그동안은 지표면에서 지진계 등을 통해 화산 폭발 가능성을 연구했다면 이번에는 백두산을 뚫어 지하에 있는 마그마의 활동을 정밀 진단하겠다는 겁니다.
활화산이지만 휴면기에 들어간 백두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폭발 가능성에 대한 최근 연구를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이윤석(박사), 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은 활화산입니다. 활화산이고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이 된 활화산이고요. 따라서 백두산은 언젠가는 폭발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생명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데요. 이 화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터질지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가 그것을 알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지 않습니다."
백두산은 지난 4천 년간 약 10번의 크고 작은 폭발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천년 전인 930년 대에 가장 큰 폭발이 있었는데요.
당시 분출된 화산재가 한반도 전체를 5센티미터 두께로 뒤덮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1702년에 백두산 화산 폭발 기록이 있고요, 마지막 폭발은 1903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한달에 수백차례 화산성 지진이 감지돼면서 추가 폭발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고, 이후 백두산 근처에서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화산 폭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백두산의 화산 폭발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가장 최근 백두산 분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영국과 북한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양과학자들 가운데 최초로 영국 연구진이 북한 학자들과 함께 백두산 화산활동을 추적하고 있는데요.
연구진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년 동안 백두산 일대에 광대역 지진계 6대를 설치해 화산활동을 연구했으나 조만간 대폭발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나라 연구진은 그러면서 백두산은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대폭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제임스 해먼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2014년)]
"백두산 분화구 아래 마그마가 있는 장소 등 화산의 현재 상태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미래에 일어날 화산활동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길종, 북한 지진국 화산연구소 소장(2014년)]
"이 연구는 앞으로 계속 심화시켜 나가면서 백두산 지구의 암장(마그마) 활동 상태를 지진학적으로 평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탐사팀도 지난 2013년 여름 백두산의 분화 가능성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의 대형폭발에 이어 후지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백두산 분화에 대한 우려가컸는데요.
한중 공동 탐사팀은 그해 여름 열흘간 백두산을 직접 탐사한 결과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10년 내에 폭발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도 '백두산은 움직임이 없다'라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조문섭,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2013년)]
"저희가 직접 관측했을때는 특별한 징후가 없었고, 장백산 화산 관측소에서도 특별한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상당한 자료를 이미 확보했고,국제 학술지에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백두산은 현재 전혀 움직임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현재로서는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이 낮다는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일본 온타케화산의 갑작스런 분화로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화산 감시 시스템이 발달해있는 일본에서 화산 분화를 예측하지 못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화산은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활화산인 백두산에 대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감시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 대형화산 가운데 마그마가 있는 지하까지 구멍을 뚫어 조사하는 연구는 백두산이 처음인데요.
한중 공동연구진이 어떤 성과를 거둘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