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기저기 '푹푹'...대책 없나?

왜 여기저기 '푹푹'...대책 없나?

2015.04.04.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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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지반침하 소식에 마음놓고 걷지도 못한다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까요?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서울 강남과 신촌에 이어 일주일이 채 안돼 또 지반 침하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가로와 세로가 2미터 이상인 규모의 구덩이가 서울 도심에 생긴 경우는 모두 16차례.

잇따른 사고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이순희, 서울 삼성동]
"불안하죠 항상. 그래서 나도 지금 오면서도 혹시나 주변에 그런 일이 있나 살펴보고 왔어요."

도심속 지반 침하는 상하수도관 누수로 흙이 쓸려가면서 생긴 빈 공간이 무너지면서 주로 발생합니다.

이번 삼성중앙역 지반 침하도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수도관을 옮기면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수도관 이음새가 부실하게 시공돼 물이 새어나왔다는 겁니다.

[인터뷰:한동근, 서울시 도시철도토목부장]
"여러가지 지장물이 많은 상태에서 하수관을 깔다보니까 어느정도는 하수관의 경사가 급하다보니까 그 부분에서 약간 시공이 미흡했던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노후 상하수도관이 많아 누수로 인한 지반침하가 우려된다는 분석도 있는 가운데, 그보단 공사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반 침하가 주로 지하철 등 굴착 공사 현장 근처에서 발생하는덴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근본적으로 땅이 침하하거나, 다른 공사를 주변에서 하면서 영향을 받아서 건드려가지고 흙이 침하되니까 거기에 있었던 상하수도관이 같이 침하되면서 이음매가 벌어져서 물이 나오거든요."

취약 지반으로 분류돼 공사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은 서울 전체 면적의 30%로 추정됩니다.

공사 인허가부터 실제 시공까지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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