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끼어들기 때문에"...아이들 보는데 '주먹다짐'

단독 "또 끼어들기 때문에"...아이들 보는데 '주먹다짐'

2015.04.05.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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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사소한 운전시비가 큰 싸움으로 이어지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린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끼어들기로 시비가 붙은 운전자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위에서 한 남성이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다가갑니다.

운전석 차창 너머로 흥분한 듯 대화를 나누더니, 갑자기 승합차 운전자가 거칠게 문을 밀치고 밖으로 나옵니다.

서로를 밀치며 뒤엉키더니 SUV 운전자가 승합차 운전자를 마구 때립니다.

통학차량 안에 있던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주먹을 날립니다.

주변 사람들이 급히 달려가지만 소용없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끼어들기' 였습니다.

차가 꽉 막힌 도로에서 어린이 통학차량이 앞으로 끼어들자 격분한 SUV 운전자가 내려서 항의하다 시비가 붙은 겁니다.

[인터뷰:목격자]
"어린이집 차량이 위험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하기는 했었거든요. (뒤차가) 양보를 안 해주더라고요. 저는 거의 박았구나 싶었을 정도로 접촉사고가 날까 싶을 정도로..."

최근 이렇게 운전 시비가 폭력으로 번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말다툼을 벌였던 상대 운전자에게 차를 몰고 돌진해 들이받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고, 재미교포가 끼어들기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가스총으로 위협한 뒤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피해자(지난 1월)]
"저희 쪽에 총을 딱 대는 거에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창문을 (올렸고)..."

격한 주먹다짐부터 가스총과 위험한 돌진까지,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한 다툼이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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