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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경기도 시화호방조제에서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3월 머리 없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지 1년 만입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서 전단을 배포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문점이 남아 있는데요.
먼저 영상으로 추적해 보겠습니다.
시화호에서 이렇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시화호를 비롯해서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잔혹범죄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이번 사건 짚어보도록 해겠습니다.
전 동두천 경찰서 수사과장이셨던 김복준 교수, 프로파일러인 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이셨던 배상훈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사건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급추적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의 상반신. 이번에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발견됐는지부터 짚고 갈까요?
[인터뷰]
어제 4월 5일날 저녁에 00시 경에 돌게잡던 가족들끼리 시화호 돌틈 사이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서 잘려나가고 몸통만 있는 여성으로 추정은 됩니다, 현재. 여성의 사체 조각을 발견해서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말 끔찍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방조제, 처음이 아니라고 지금 김선영 앵커가 이야기를 했는데 저희들의 영상에서도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마는 이 방조제는 CCTV가 없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요?
[인터뷰]
지금 현재 12. 6km 에 이르는 것 같은데 입구에는 아마 CCTV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구쪽은 경찰이 CCTV를 전부 전수확인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안쪽에 간헐적으로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이 또 여전히 남습니다.
[앵커]
이런 사건 같은 경우에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됩니까?
[인터뷰]
일단은 현재 경찰이 지금 3, 400명을 동원하고 또 탐지기까지 동원해서 조사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사체의 일부분이라도 찾아야 되는 것입니다. 특히 지문을 뜰 수 있는 손부위, 이런 데는 꼭 찾아야 될입장이고요.
그리고 일단 경찰 입장에서는 수색을 따로 하고 수사팀은 일단 미귀가자라든지 실종돼서 최근에 집에 귀가하지 않고 있는 여성으로 추정이 되기 때문에 여성분들을 일일이 찾아가지고 가족들하고 연계해서 사체에서 나온 DNA하고 지금 가족들이 신고를 했으면 가족들 DNA채취가 가능하거든요.
그거하고 대조작업을 해야 되는데 상당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앵커]
배상훈 교수도 나와 계신데요. 수배전단 배포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같은 경우는 특정할 수 없는 것은 없기 때문에 몸의 특정한 화상이라든가 흉터라든가 특정한 특징을 가지고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에 다른 부위가 나와서 지문이나 확인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이제 나올 수가 없다고 가정을 했을 때는 사실은 신체 특정한 부분을 통해서 전단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지금으로써의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앵커]
시신이 훼손된 여성, 상태가 어떤지 일단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정리를 했는데 여성이 수술을 한 흔적이 있다고요? 어떻습니까, 교수님?
[인터뷰]
지금 상태로는 맹장수술 자국이라든가 동맥수술흔적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전체적으로 옷이 입혀지지 않은 상태, 이런 상태라고. 그리고 훼손 부분보다는 부패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 사실 이런 것은 크게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맹장수술 같은 경우에는 받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특정하기가 힘들까요?
[인터뷰]
그건 특정할 수가 없는데 큰 도움이 안 되는데요. 왼쪽 어깨 뒷부분에서 가슴 앞쪽까지 동맥 수술한 게 있는데 이건 어렸을 때, 아주 어렸을 때 수술한 걸로 보여진다고 하기 때문에 내국인 같으면 그건 특정하기가 편할 것 같습니다.
[앵커]
부패 상태가 심하지 않고 그런데 시신이 발견될 당시에는 옷이 걸쳐져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범죄의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조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몸통 자체가 나왔기 때문에 그 안에 흔히 말하는 정액반응이 있는가. 혹은 그 안에 다른 이물질이 있는가, 먼저 우선적으로 확인을 하고요.
그다음에 내장 장기가 살아있을 경우에 거기를 확인을 하면서 특징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특히 여성 장기 같으면 특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특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 더요. 나이를 20대에서 50대 여성으로 보는데 왜 이렇게 넓게 나타나는 것이죠?
[인터뷰]
이게 청소년인가 아니면 청소년이지 않은가. 가임여성인가, 이런 것들이 추정되는 거죠. 여성의 장기 부분에서 특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과정에서의 결절점 때문에 그런 겁니다.
[앵커]
성인이기 때문에 그렇군요.
일단 경찰이 신원확인에 집중하고 있다니까요. 어떤 성과가 있을 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머리 없는 시신, 저희가 끔찍한 단어를 꺼내들어서 죄송스러운데요. 그만큼 시화호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굉장히 많이 벌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해 3월에도 사건이 있었잖아요.
[인터뷰]
2013년 3월에도 42세 우 모씨. 그분은 인적사항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은 손이 있어서 지문을 채취해서 즉시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다만 그당시 목부위가 없었습니다.
목부위는 국과원에서 추정하는데 이게 목이 부패가 진행되는 바람에 누가 인위적으로 자른 것인지 아니면 부패과정에서 잘려나간 것인지 확인할 수가 없다, 이렇게 판정을 내렸거든요.
다만 경찰에서 종료를 했던 이유는 폐 부분을 절개했습니다. 폐부분을 절개해 보니까 그 안에서 플랑크톤이 나왔다. 그러면 살아있을 때 익사해서 물을 마셨기 때문에 폐에서 플랑크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물에 빠져죽은 건 맞다. 그런데 휴대폰 문자를 복원해 보니까 신병을 비관하고 본인이 자살하겠다는 문자를 쓴 게 상당히 많이 있었어요.
그런 거하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자살로 잠정결론을 낸 건데사실상 명백히 밝힌 것은 아닙니다.
[앵커]
일단 잠정적 결론을 낸 것뿐이군요. 배 교수님, 그런데 우 모씨. 1년 전에 발견된 시신 우 모씨와 이번에 발견된 여성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보면 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화호방조제 이곳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인터뷰]
말하자면 공간적인 연관성 부분은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화호 자체라는 것이 이런 시신을 숨기기 쉽고 훼손된 것을 숨기기 쉽고 은닉하기 쉬운 공간이라는 특징은 분명 있습니다.
다만 사람의 사람과 연관된 부분을 찾아봐야 하고요. 그 부분은 아직까지는 밝혀진 게 없습니다. 공간적인 연관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보통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를 해 드릴 때야산에서 발견되거나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런 시화호를 만약에 찾는다면 범죄 심리에서는 어떤 부분을 노렸다고 볼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시화호 그 자체에 은닉한다는 것 보다는 사실은 바깥쪽이라고 하면 조류에 떠내려가기를 바랐거나 그래서 정확하게 그런 걸 계산했을 수 있습니다.
바다 멀리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보통 산에 묻는다고 하는데 아주 깊게 묻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언젠가는 드러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이제 바다로 유기한다는 것은, 그 가능성은 떨어지는 거죠. 왜냐하면 바다 멀리 가는 것은 완전 범죄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심리는 충분히 좀더 치밀하고 범죄심리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보면서 추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살인의 추억, 영화 제목이기도 하고 끔찍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시화호는 경기도 안산, 그리고 시흥 화성에 걸쳐있는 인공호수죠. 대규모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 곳인데지난해 발생했던 사건 외에도 지난 2008년 당시초등학생이었던 우예슬 양의 시신이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시흥, 화성 영화 속 소재가 될 정도로 흉악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이쪽이 사실은 , 저는 일선에서 근무해서 전 경기경찰서였습니다. 북부쪽에 주로 근무했는데 경기남쪽에 근무하는 걸 상당히 꺼려해요, 직원들이. 우선 경찰관 인원수도 상당히 부족하고 그리고 인구가 압도적으로 경기 이남쪽이 많습니다.
특히나 이쪽 보면 시흥, 안산, 화성이 같은 영향권이거든요. 이쪽에는 특별히 공단이 존재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제3외국인들이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주변에 유흥가가 집중적으로 발달이 돼요. 그래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이 상당히 다변화적으로 갖춰져있다.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사실은.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보통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눈. 전통적인 가혹이라든가 도시구조에서는 그런 것들이 존재를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누가 지켜보지 않는 것도 많고 이 공간 자체가 그렇습니다.
그런 특성 때문에 이런 종류의 범죄가 많고 특히 외국인 분들이 많다는 것은 뭐냐하면 검거를 피하기 위해서 시신을 많이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래서 시신만 없으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 어떤. 그리고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바다를 많이 이용하는. 그래서 이 공간에서 이런 범죄가 많아지는 게 그런 이유인것 같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 이렇게 취약한 지역인데 처음에 저희가 지적했던 대로 CCTV가 2008년 우예슬 양 사건 때부터 설치를 해야 된다는 이런 여론이 높았는데 여전히 없거든요. 왜 그런 겁니까?
[인터뷰]
이 부분 여전히 아쉬운 부분인데요. 우예슬 양 발견됐을 때도 CCTV 달아야 된다는 얘기가 많이 있었어요. 방조제 입구에만 CCTV가 있고 경찰에서 해 보니까. 그 안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띄엄띄엄이라도 있어야 되거든요.
이 부분 여전히 잘못한 건데 문제는 경찰측에서 CCTV를 아무리 요구한다 하더라도 지자체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안 돼요, 예산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이라도 집중적으로 CCTV는 달아주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하나만 첨언하겠습니다. 이번에 난 곳이 외국인 집중지라고 해서 외국인을 잠재적으로 범죄자로 보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절대 안 되겠죠.
[인터뷰]
문제는 범인이 외국인이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피해자가 만약에 외국인 경우라면 찾는 사람도 없는 경우고요. 이런 경우라면 더더군다나 지문날인제도가 우리나라 들어올 때. 인권문제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사망을 했다면 사체를 누구인지를 찾는데굉장히 애로사항을 겪었을 거예요. 그래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을 해서 외국인들한테, 외국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지문날인이라는 제도도 한번 모색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앵커]
잔혹된 범죄가 잇따른 만큼 CCTV 설치 문제는 이번에 심각하게 고려가 돼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 키워드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코패스. 최근에 충동장애, 분노장애이런 걸로 인한 사건은 많았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 토막난 시신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느 정도 사이코패스의 소행이 아닐까 라는 추측이 나올 수 있는데요. 어떻게 분석을 해 볼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저희들이 볼 때 부위를 먼저 봅니다. 말하자면 특정한 부위, 표현이 그렇습니다마는 매듭을 중심으로 훼손이 이뤄졌느냐. 아니면 그것을 벗어났느냐에 따라서 사이코패스의 특징이 있는가 없는가를 봅니다.
박춘풍 같은 경우에는 매듭이 아니라 다른 부위를 했기 때문에 기질이 크다고 했고 말하자면 마디를 하는 건 뭐냐하면 훼손보다는 유기, 쉽게 유기하기 위한 부분.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해서 판단을 많이 하거든요.
지금 같은 경우는 내부장기 훼손 같은 경우도 없었기 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그 사이코패스 영향에 대해서는. 물론 시신을 훼손하는 것 자체는 맞는데그것이 단순히 유기를 위한 것인지 사이코패스 기질인 것인지를 좀더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찾고 있는데 찾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보통 이런 데서는 시차가 존재합니다. 일괄적으로 같이 흔히 말하는 부위들을 같은 영역에 놓는다기보다는 사실은 시차가 존재할 수 있고 이럴 수 있는 것이죠. 처음에 일부를 먼저 놓은 다음에 지켜본 다음에 다른 곳에 할 수 있는. 보통 이런 시차도 존재합니다.
공간적인 부분도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을 했을 때 다른 쪽으로 시선을 유도하는 부분도 있고 이런 것들은 종합적으로 판단해 봐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시화호가 넓기 때문에 다른 곳에 버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또 피해자가 만약에 외국인이라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고.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겠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이 사건의 키포인트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게 90%입니다. 피해자가 밝혀지면 범인을 검거하는 데는 한결 유연해지거든요.
그래서 경찰에서도 물 빠지는 시간이 12시 17분이라고 해요. 물 빠지는 부위까지 찾고 있고 조류의 방향, 저쪽에서 띄웠을 수도 있으니까. 그다음 배 위에서도 범행할 수 있거든요.
그 주변을 움직이는 배들 정밀하게 감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마는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이례적으로 시신의 특이점이 적힌 전단이 배포된 만큼 관계당국과 시민들의 적극적으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화호 변사체 사건분석을 좀 해봤습니다. 김복준 교수, 그리고 배상훈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주말 경기도 시화호방조제에서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3월 머리 없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지 1년 만입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서 전단을 배포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문점이 남아 있는데요.
먼저 영상으로 추적해 보겠습니다.
시화호에서 이렇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시화호를 비롯해서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잔혹범죄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이번 사건 짚어보도록 해겠습니다.
전 동두천 경찰서 수사과장이셨던 김복준 교수, 프로파일러인 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이셨던 배상훈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사건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급추적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의 상반신. 이번에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발견됐는지부터 짚고 갈까요?
[인터뷰]
어제 4월 5일날 저녁에 00시 경에 돌게잡던 가족들끼리 시화호 돌틈 사이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서 잘려나가고 몸통만 있는 여성으로 추정은 됩니다, 현재. 여성의 사체 조각을 발견해서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말 끔찍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방조제, 처음이 아니라고 지금 김선영 앵커가 이야기를 했는데 저희들의 영상에서도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마는 이 방조제는 CCTV가 없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요?
[인터뷰]
지금 현재 12. 6km 에 이르는 것 같은데 입구에는 아마 CCTV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구쪽은 경찰이 CCTV를 전부 전수확인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안쪽에 간헐적으로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이 또 여전히 남습니다.
[앵커]
이런 사건 같은 경우에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됩니까?
[인터뷰]
일단은 현재 경찰이 지금 3, 400명을 동원하고 또 탐지기까지 동원해서 조사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사체의 일부분이라도 찾아야 되는 것입니다. 특히 지문을 뜰 수 있는 손부위, 이런 데는 꼭 찾아야 될입장이고요.
그리고 일단 경찰 입장에서는 수색을 따로 하고 수사팀은 일단 미귀가자라든지 실종돼서 최근에 집에 귀가하지 않고 있는 여성으로 추정이 되기 때문에 여성분들을 일일이 찾아가지고 가족들하고 연계해서 사체에서 나온 DNA하고 지금 가족들이 신고를 했으면 가족들 DNA채취가 가능하거든요.
그거하고 대조작업을 해야 되는데 상당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앵커]
배상훈 교수도 나와 계신데요. 수배전단 배포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같은 경우는 특정할 수 없는 것은 없기 때문에 몸의 특정한 화상이라든가 흉터라든가 특정한 특징을 가지고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에 다른 부위가 나와서 지문이나 확인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이제 나올 수가 없다고 가정을 했을 때는 사실은 신체 특정한 부분을 통해서 전단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지금으로써의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앵커]
시신이 훼손된 여성, 상태가 어떤지 일단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정리를 했는데 여성이 수술을 한 흔적이 있다고요? 어떻습니까, 교수님?
[인터뷰]
지금 상태로는 맹장수술 자국이라든가 동맥수술흔적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전체적으로 옷이 입혀지지 않은 상태, 이런 상태라고. 그리고 훼손 부분보다는 부패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 사실 이런 것은 크게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맹장수술 같은 경우에는 받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특정하기가 힘들까요?
[인터뷰]
그건 특정할 수가 없는데 큰 도움이 안 되는데요. 왼쪽 어깨 뒷부분에서 가슴 앞쪽까지 동맥 수술한 게 있는데 이건 어렸을 때, 아주 어렸을 때 수술한 걸로 보여진다고 하기 때문에 내국인 같으면 그건 특정하기가 편할 것 같습니다.
[앵커]
부패 상태가 심하지 않고 그런데 시신이 발견될 당시에는 옷이 걸쳐져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범죄의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조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몸통 자체가 나왔기 때문에 그 안에 흔히 말하는 정액반응이 있는가. 혹은 그 안에 다른 이물질이 있는가, 먼저 우선적으로 확인을 하고요.
그다음에 내장 장기가 살아있을 경우에 거기를 확인을 하면서 특징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특히 여성 장기 같으면 특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특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 더요. 나이를 20대에서 50대 여성으로 보는데 왜 이렇게 넓게 나타나는 것이죠?
[인터뷰]
이게 청소년인가 아니면 청소년이지 않은가. 가임여성인가, 이런 것들이 추정되는 거죠. 여성의 장기 부분에서 특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과정에서의 결절점 때문에 그런 겁니다.
[앵커]
성인이기 때문에 그렇군요.
일단 경찰이 신원확인에 집중하고 있다니까요. 어떤 성과가 있을 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머리 없는 시신, 저희가 끔찍한 단어를 꺼내들어서 죄송스러운데요. 그만큼 시화호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굉장히 많이 벌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해 3월에도 사건이 있었잖아요.
[인터뷰]
2013년 3월에도 42세 우 모씨. 그분은 인적사항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은 손이 있어서 지문을 채취해서 즉시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다만 그당시 목부위가 없었습니다.
목부위는 국과원에서 추정하는데 이게 목이 부패가 진행되는 바람에 누가 인위적으로 자른 것인지 아니면 부패과정에서 잘려나간 것인지 확인할 수가 없다, 이렇게 판정을 내렸거든요.
다만 경찰에서 종료를 했던 이유는 폐 부분을 절개했습니다. 폐부분을 절개해 보니까 그 안에서 플랑크톤이 나왔다. 그러면 살아있을 때 익사해서 물을 마셨기 때문에 폐에서 플랑크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물에 빠져죽은 건 맞다. 그런데 휴대폰 문자를 복원해 보니까 신병을 비관하고 본인이 자살하겠다는 문자를 쓴 게 상당히 많이 있었어요.
그런 거하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자살로 잠정결론을 낸 건데사실상 명백히 밝힌 것은 아닙니다.
[앵커]
일단 잠정적 결론을 낸 것뿐이군요. 배 교수님, 그런데 우 모씨. 1년 전에 발견된 시신 우 모씨와 이번에 발견된 여성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보면 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화호방조제 이곳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인터뷰]
말하자면 공간적인 연관성 부분은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화호 자체라는 것이 이런 시신을 숨기기 쉽고 훼손된 것을 숨기기 쉽고 은닉하기 쉬운 공간이라는 특징은 분명 있습니다.
다만 사람의 사람과 연관된 부분을 찾아봐야 하고요. 그 부분은 아직까지는 밝혀진 게 없습니다. 공간적인 연관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보통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를 해 드릴 때야산에서 발견되거나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런 시화호를 만약에 찾는다면 범죄 심리에서는 어떤 부분을 노렸다고 볼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시화호 그 자체에 은닉한다는 것 보다는 사실은 바깥쪽이라고 하면 조류에 떠내려가기를 바랐거나 그래서 정확하게 그런 걸 계산했을 수 있습니다.
바다 멀리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보통 산에 묻는다고 하는데 아주 깊게 묻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언젠가는 드러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이제 바다로 유기한다는 것은, 그 가능성은 떨어지는 거죠. 왜냐하면 바다 멀리 가는 것은 완전 범죄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심리는 충분히 좀더 치밀하고 범죄심리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보면서 추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살인의 추억, 영화 제목이기도 하고 끔찍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시화호는 경기도 안산, 그리고 시흥 화성에 걸쳐있는 인공호수죠. 대규모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 곳인데지난해 발생했던 사건 외에도 지난 2008년 당시초등학생이었던 우예슬 양의 시신이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시흥, 화성 영화 속 소재가 될 정도로 흉악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이쪽이 사실은 , 저는 일선에서 근무해서 전 경기경찰서였습니다. 북부쪽에 주로 근무했는데 경기남쪽에 근무하는 걸 상당히 꺼려해요, 직원들이. 우선 경찰관 인원수도 상당히 부족하고 그리고 인구가 압도적으로 경기 이남쪽이 많습니다.
특히나 이쪽 보면 시흥, 안산, 화성이 같은 영향권이거든요. 이쪽에는 특별히 공단이 존재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제3외국인들이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주변에 유흥가가 집중적으로 발달이 돼요. 그래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이 상당히 다변화적으로 갖춰져있다.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사실은.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보통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눈. 전통적인 가혹이라든가 도시구조에서는 그런 것들이 존재를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누가 지켜보지 않는 것도 많고 이 공간 자체가 그렇습니다.
그런 특성 때문에 이런 종류의 범죄가 많고 특히 외국인 분들이 많다는 것은 뭐냐하면 검거를 피하기 위해서 시신을 많이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래서 시신만 없으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 어떤. 그리고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바다를 많이 이용하는. 그래서 이 공간에서 이런 범죄가 많아지는 게 그런 이유인것 같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 이렇게 취약한 지역인데 처음에 저희가 지적했던 대로 CCTV가 2008년 우예슬 양 사건 때부터 설치를 해야 된다는 이런 여론이 높았는데 여전히 없거든요. 왜 그런 겁니까?
[인터뷰]
이 부분 여전히 아쉬운 부분인데요. 우예슬 양 발견됐을 때도 CCTV 달아야 된다는 얘기가 많이 있었어요. 방조제 입구에만 CCTV가 있고 경찰에서 해 보니까. 그 안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띄엄띄엄이라도 있어야 되거든요.
이 부분 여전히 잘못한 건데 문제는 경찰측에서 CCTV를 아무리 요구한다 하더라도 지자체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안 돼요, 예산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이라도 집중적으로 CCTV는 달아주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하나만 첨언하겠습니다. 이번에 난 곳이 외국인 집중지라고 해서 외국인을 잠재적으로 범죄자로 보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절대 안 되겠죠.
[인터뷰]
문제는 범인이 외국인이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피해자가 만약에 외국인 경우라면 찾는 사람도 없는 경우고요. 이런 경우라면 더더군다나 지문날인제도가 우리나라 들어올 때. 인권문제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사망을 했다면 사체를 누구인지를 찾는데굉장히 애로사항을 겪었을 거예요. 그래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을 해서 외국인들한테, 외국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지문날인이라는 제도도 한번 모색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앵커]
잔혹된 범죄가 잇따른 만큼 CCTV 설치 문제는 이번에 심각하게 고려가 돼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 키워드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코패스. 최근에 충동장애, 분노장애이런 걸로 인한 사건은 많았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 토막난 시신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느 정도 사이코패스의 소행이 아닐까 라는 추측이 나올 수 있는데요. 어떻게 분석을 해 볼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저희들이 볼 때 부위를 먼저 봅니다. 말하자면 특정한 부위, 표현이 그렇습니다마는 매듭을 중심으로 훼손이 이뤄졌느냐. 아니면 그것을 벗어났느냐에 따라서 사이코패스의 특징이 있는가 없는가를 봅니다.
박춘풍 같은 경우에는 매듭이 아니라 다른 부위를 했기 때문에 기질이 크다고 했고 말하자면 마디를 하는 건 뭐냐하면 훼손보다는 유기, 쉽게 유기하기 위한 부분.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해서 판단을 많이 하거든요.
지금 같은 경우는 내부장기 훼손 같은 경우도 없었기 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그 사이코패스 영향에 대해서는. 물론 시신을 훼손하는 것 자체는 맞는데그것이 단순히 유기를 위한 것인지 사이코패스 기질인 것인지를 좀더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찾고 있는데 찾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보통 이런 데서는 시차가 존재합니다. 일괄적으로 같이 흔히 말하는 부위들을 같은 영역에 놓는다기보다는 사실은 시차가 존재할 수 있고 이럴 수 있는 것이죠. 처음에 일부를 먼저 놓은 다음에 지켜본 다음에 다른 곳에 할 수 있는. 보통 이런 시차도 존재합니다.
공간적인 부분도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을 했을 때 다른 쪽으로 시선을 유도하는 부분도 있고 이런 것들은 종합적으로 판단해 봐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시화호가 넓기 때문에 다른 곳에 버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또 피해자가 만약에 외국인이라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고.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겠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이 사건의 키포인트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게 90%입니다. 피해자가 밝혀지면 범인을 검거하는 데는 한결 유연해지거든요.
그래서 경찰에서도 물 빠지는 시간이 12시 17분이라고 해요. 물 빠지는 부위까지 찾고 있고 조류의 방향, 저쪽에서 띄웠을 수도 있으니까. 그다음 배 위에서도 범행할 수 있거든요.
그 주변을 움직이는 배들 정밀하게 감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마는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이례적으로 시신의 특이점이 적힌 전단이 배포된 만큼 관계당국과 시민들의 적극적으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화호 변사체 사건분석을 좀 해봤습니다. 김복준 교수, 그리고 배상훈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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