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정당성은 물론 근현대 사실도 강화해야"

"역사적 정당성은 물론 근현대 사실도 강화해야"

2015.04.06. 오후 10: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 교과서의 독도 관련 내용을 보면 영토분쟁이란 부분을 부쩍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과서도 독도에 관한 근현대사적 내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점거'란 표현은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시한 그림은 물론 17세기부터 일본 어민이 독도에서 어업 활동을 했다는 근거도 꽤 구체적으로 기술됐습니다.

이런 치밀한 내용은 잘못된 역사 인식을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더 쉽게 주입하게 됩니다.

[인터뷰: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배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을 만나기도 전에 교과서를 통해서 교실에서 한국에 대한 편견과 불신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본 교과서는 나름의 논리와 구체적인 근거를 계속 갖춰가는데 우리 교과서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근현대사 부분의 보강이 시급한데, 실효적 지배 활동이나 한일어업협정에서 독도를 둘러싼 문제, 일본이 주변국과 벌이는 영토분쟁 등이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우리 교과서는 삼국시대 이후 독도가 우리 영토로 편입됐다는 역사적 정당성을 주로 강조하는데, 근현대 서술을 강화해 논리적인 측면에서 보강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지금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근대와 현대 시기가 중복되는 부분이 있고요. 현대사 부분에서 약한 부분들, 예를 들면 한국의 독도에 관한 실효적 지배 활동이라든가..."

내년과 내후년에도 일본의 교과서 검정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교과서 갈등은 앞으로도 되풀이될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역사 갈등을 빚는 한·중·일 세 나라가 근현대 역사 교과서를 공동 편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