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운동은 안 하고 '술꾼·골초'는 늘었다

성인 운동은 안 하고 '술꾼·골초'는 늘었다

2015.04.07.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들, 3명 가운데 2명은 평소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을 안 해 비만은 늘고 음주량과 흡연량도 증가했는데 30∼40대가 특히 건강관리에 소홀했습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짬을 내 스포츠센터를 찾아 땀을 흘리는 사람들.

직장인 이희성 씨도 오랜만에 체육관을 찾았지만 야근에 회식에, 운동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뷰:이희성, 직장인]
"살이 찌는 게 제일 큰 거 같고요. 살이 찌면서 그로 인해 관절 부분에도 부담이 많이 가는 거 같고 일을 하거나 생활을 하는데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이 되고"

해마다 1월과 새 학기에는 운동을 결심한 사람들로 꽤 북적이지만 '작심 3일'은 체육관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조연후, 스포츠센터 관장]
"연초나 월초에 제일 많아지고, 연말로 갈수록 술자리나 이런 것들이 많아지면서 줄어들죠. 월말이나."

건강한 생활습관 즉, 금연과 절주, 규칙적인 운동을 모두 실천하는 성인은 3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번 씩 걷는다는 성인은 2008년에는 절반이 넘었는데 지난해에는 37.5%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렇게 신체활동은 줄고 식습관은 서구화되면서, 비만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인 흡연율은 조금 줄어드는가 싶었지만, 하루 반 갑 이상 한 갑까지 골초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은 지난해 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주일에 2번 이상, 한 번에 5~7잔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 역시 줄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양현,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술자리에서 흡연이 이뤄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다른 폭음이라든지 운동을 하지 않는 다른 나쁜 습관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금연과 운동을 하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고, 이는 심장병과 뇌졸중 발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계단 오르기나 걷기처럼 쉽고 좋은 습관부터 당장 시작할 것을 권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