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제 수돗물 악취 걱정 끝낸다!

[앵커]
수돗물에서 악취가 나거나 색깔이 탁해져서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 같은 원인을 자외선으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설비가 국내 정수장에 처음 도입됐는데 수돗물의 품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잊을 만 하면 발생하곤 하는 수돗물 악취소동.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물을 끌어오는 강이나 댐의 녹조류 발생이나 몇 가지 냄새 유발물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기존의 표준여과방식을 채택한 정수장의 설비로는 이런 냄새 유발물질 제거율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경기도 시흥시와 안산시 일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이 정수장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UV, 즉 자외선을 이용해 이 같은 악취 원인을 100% 제거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팔당호에서 끌어온 원수를 1차 침전과정을 거쳐 자외선이 나오는 대형 관을 통과시키는 방식입니다.

자외선 반응기로 불리는 이 대형 관에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이 같은 자외선 램프가 168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램프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램프에 들어있는 수은에서 자외선이 방출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자외선의 강력한 에너지가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을 없애고 냄새 유발 물질도 제거합니다.

이미 미국 등지의 정수장에서 효과가 입증된 이 UV 설비의 가격은 2백억 원.

한국수자원공사는 UV 설비의 효과가 입증되면 다른 정수장으로 설치를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신병호, K water 수도권수도건설단장]
"이 설비는 맛냄새 유발물질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미네랄을 그대로 두기 때문에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해외 어느 곳의 수돗물 못지않게 뛰어나다는 우리 수돗물의 품질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학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