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타깝게 생각"...경남기업 수사 중단

검찰 "안타깝게 생각"...경남기업 수사 중단

2015.04.09. 오후 7: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검찰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습니다.

검찰이 의욕적으로 시작한 경남기업 수사도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받던 중에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핵심 피의자가 숨진 만큼 경남기업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는 상당부분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성 전 회장이 받고 있는 800억 원대 사기 대출과 회삿돈 250억 원 횡령, 9,500억 원 상당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광물자원공사가 경남기업의 암바토비 광산 지분을 비싸게 사줬다는 의혹이나, 이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김신종 당시 광물자원공사 사장과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상 수사가 이뤄지기 어렵게 됐습니다.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금융권에 외압을 행사해 워크아웃을 진행했다는 의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광물자원공사를 포함해 다른 에너지 공기업들의 비리에 대한 수사는 흔들림 없이 계속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고 수사의 큰 틀이 흐트러지면서 검찰이 수사 위축의 우려를 딛고 자원외교 비리의 본질을 향해 얼마나 다가설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