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꾸벅' 춘곤증..."우리 몸은 시차적응 중"

'꾸벅꾸벅' 춘곤증..."우리 몸은 시차적응 중"

2015.04.18.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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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노곤하고 졸린다'는 분들 많으시죠?

해마다 이맘때면 춘곤증을 호소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피곤하다 느낄수록 더 일찍 일어나 빛을 많이 보는 게 춘곤증 예방과 극복에는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잠에 저절로 감기는 두 눈 들어올리기,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무겁습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실수한 일도 많습니다.

[인터뷰:정주호, 직장인]
"딱 눈을 뜨니까 한글이나 액셀 프로그램에 이상한 글자들이 쓰여 있을 때 '아, 졸았구나'라고."

연이은 하품에 기지개를 켜보고, 음료수도 마셔 보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권우미, 직장인]
"커피도 더 많이 마셔보고 기지개도 켜보고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업무를 시작하는데도 졸린감이 그렇게 빨리 없어지지 않더라고요."

요즘같이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 흔하게 생기는 졸음과 피로감, 바로 '춘곤증'입니다.

계절변화에 우리 몸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입니다.

겨우내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것에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맞춰져 있었다면,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지면서 우리 몸도 '시차적응'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이헌정,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런 밀려져 있는 겨울동안의 (생체)리듬이 봄이 되면서 해가 일찍 뜨게 되면서 다시 앞당겨지는 변화과정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이게 쉽게 정상화되지 않고 좀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이 때문에 평소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춘곤증을 더 심하게 겪습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극복법은 아침 일찍 일어나 햇빛을 많이 보고, 야외활동을 하는 겁니다.

또, 오후에 15분 정도의 낮잠은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20분을 넘기면 오히려 해롭습니다.

잠을 깬다고 카페인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탈수 현상과 함께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게 훨씬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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