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집회...100여 명 연행

세월호 추모 집회...100여 명 연행

2015.04.19.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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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1주기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쪽으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100여 명이 연행됐고, 해산 과정에 물대포까지 동원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추모 집회 현장에 물대포와 최루액이 등장했습니다.

광화문 쪽에 있는 세월호 유족에게 가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은 경찰이 충돌한 것입니다.

유가족을 포함해 하루 동안 연행된 인원만 100여 명.

세월호 1주기를 맞은 주말, 주최 측 추산 8천여 명, 경찰 추산 6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습니다.

일부는 경찰이 저지하자 차 벽으로 사용된 경찰 버스에 올라가거나 부수는 등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앞서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정부에 세월호 선체를 조속히 인양하고 특별조사위원회의 권한과 기능을 대폭 축소했다며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임성미, 희생자 박혜선 양 어머니]
"내가 가해자인가요, 피해자인가요? 내 새끼가 죽었는데!"

하지만 광화문에서 농성하던 유가족 1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가자들은 행사를 멈추고 광화문광장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170여 개 중대, 만 3천여 명을 동원해 참가자들의 이동을 저지했습니다.

또 경찰 버스 등으로 차 벽을 세워 광화문과 종각역 부근 등에 겹겹이 저지선을 치고 우회로까지 막아 집회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의 통행에까지 불편을 끼쳐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8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해산했고, 오는 24일과 25일에도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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