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텅이로 빠져나간 건보료...직장인들 한숨

뭉텅이로 빠져나간 건보료...직장인들 한숨

2015.04.25.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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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부분 직장인들의 월급날인데요, 기분이 씁쓸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4월의 폭탄이라 불리는 지난해 건보료 정산액이 어제 월급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인데요, 직장인 778만 명이 평균 12만 4천 원씩을 더 냈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난히 사무실 옆마당이 담배 피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출근하자마자 열어본 월급 내역서가 한숨을 불러왔습니다.

[인터뷰:황선주 (남, 직장 2년차)]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이렇게 많이 나와서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시한폭탄처럼 예고돼 온 지난해 건보료 정산액이지만 막상 뭉텅이 돈이 빠져나간 걸 보니 영 맘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이선해 (여, 직장 5년차)]
"승진을 해서 월급이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건강보험 연말정산이 좀 적지 않게 나왔더라고요, 생각보다는….그래서 조금 충격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산 보험료를 더 낸 사람은 전체 직장인의 61%인 778만 명.

액수는 1인당 평균 24만 8천 원인데 회사가 반을 부담하기 때문에 개인 부담은 평균 12만 4천 원입니다.

반대로 직장가입자의 20%인 253만 명은 이미 낸 건보료 일부를 돌려받았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지난해 소득이 줄어든 사람들입니다.

돌려받은 돈은 평균 14만 4천 원인데, 이 또한 절반은 회사의 몫이어서 개인 앞으로는 평균 7만 2천 원이 지급됐습니다.

정산 대상자 가운데 237만 명은 소득 변동이 없어 정산 요인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한꺼번에 정산하는 것이 부담을 준다는 여론에 따라 앞으로는 해당 월 소득에 바로 건보료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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