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조사 마무리...소환 정치인 선별

측근 조사 마무리...소환 정치인 선별

2015.04.27.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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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성 전 회장의 또다른 최측근인 경남기업 인사팀장 정 모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남기업 측이 조직적으로 빼돌린 자료 일부를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임정 기자!

오늘 소환된 인물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특별수사팀은 오늘 오전 10시, 경남기업 인사 총무팀장 정 모 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부장은 성 전 회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성 전 회장이 의원직을 잃자 경남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입니다.

검찰은 정 부장이 성 전 회장과 정관계 인사들 사이의 관계를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정 부장에 대해 금품 리스트 의혹과 증거인멸 수사 모두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며, 심층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해 이번 수사와 관련한 핵심 참고인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사팀은 최근 압수수색에서 성 전 회장이 사용하던 탁상용 달력과 다이어리, 성 전 회장이 작성한 메모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탁상용 달력에는 최근 3개월 동안의 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시기 성 전 회장이 금품 전달에 관여한 인사들을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져 금품 제공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검찰은 비밀 장부 형태의 증거물은 확보하지 못했는데요.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이 비밀 장부 형태의 기록 역시 빼돌려 숨겨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찾은 증거를 토대로 구속된 이용기 부장과 박준호 전 상무를 집중 추궁해 추가 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앵커]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고 봐도 되나요?

[기자]
수사팀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정치권 인사들 가운데 우선 소환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이들을 여러 차례 부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증거와 진술을 확보한 뒤에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검찰은 이완구 총리의 사표가 수리되면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과 함께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함께 방문한 수행비서와 운전기사는 이미 1차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성 전 회장에게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소환 시점도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측근들의 진술 내용에 따라 소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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