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로비 장부 없나? 못 찾나?

추가 로비 장부 없나? 못 찾나?

2015.05.02.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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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진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서 가장 큰 관심 중의 하나는 추가 로비 장부가 있느냐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아직 추가 장부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부가 아예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어딘가에 숨겨져 있거나 파기된 것인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김평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 지 3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방대한 자료 분석과 소환 조사를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대부분 복원했습니다.

숨지기 전날,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모임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대책회의가 아니라 가족과 형제를 불러 이러저러한 부탁을 한 자리였습니다.

유서 또한 떠도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 가족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 홍준표 지사, 성 전 회장의 동선도 일정 부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각종 의혹으로 떠돌던 추가 로비 장부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완구 전 총리나 홍준표 지사를 비롯해 정관계에 금품 로비를 했다면 이를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 두 사람은 입을 꼭꼭 다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측근을 10일 동안 조사하고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검찰은 결국 구속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리스트 8인에서 시작돼 여야 정치권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졌던 수사는 여전히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은 측근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숨겼거나 파기한 증거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지는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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