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자에 수수료까지 '후불 성형' 적발

높은 이자에 수수료까지 '후불 성형' 적발

2015.05.07.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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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술 먼저 한 뒤 나중에 돈을 갚는 이른바 '후불 성형'을 알선하고 높은 이자와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과 이들에게 환자를 소개받은 의사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강남지역 성형외과에서 이런 거래가 더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2년 전 당시 이 병원의 원장이었던 이 모 씨는 브로커들에게 환자를 거래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환자들을 소개받고 수수료를 떼주는 겁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강남지역 성형외과 2곳과 치과 한 곳에서 이런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브로커들은 환자들이 외상으로 수술을 받도록 알선한 뒤 나중에 연 13%의 이자를 붙여 수술비를 받았습니다.

병원으로부터는 수수료 명목으로 수술비의 30%를 따로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브로커]
(몇 퍼센트 정도 받으셨어요?)
"병원에서는 30%를 줬습니다."

특히 성형 자금이 부족한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선기수, 강남경찰서 지능팀]
"목돈 필요 없이 손쉽게 성형수술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환자들이 브로커들로부터 유혹을 당한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소개받은 환자 50명을 수술하고 병원이 받은 돈은 5억 원.

브로커들은 이 가운데 1억 원을 챙겼습니다.

브로커들은 이곳에서 무면허 시술업자를 고용해 반영구 화장 불법 시술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470여 명을 무면허 시술해 주고 번 돈만 6천6백만 원.

경찰은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의사 3명과 병원 상담실장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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