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벽에 차량 무더기 훼손...온 동네 '발칵'

[앵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작은 동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밤 사이 누군가 주민들 차량 수십 대를 긁어놓은 건데, 경찰이 피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깊은 새벽 시간!

젊은 남성 두 명이 빌라 주차장을 지나가면서 주차된 차량 가까이에 슬쩍 몸을 붙입니다.

날이 밝아 집을 나서던 주민은 뒤늦게 차량에 남은 흠집을 발견합니다.

[인터뷰:김재열, 피해 차주]
"주민께서 이 차도 긁혔다고, 사장님 차도 긁혔다고 해서 나왔는데 이게 회사 차라서 저도 오늘 출근해야 되는데 갑자기 깜짝 놀랐죠."

같은 빌라는 물론, 골목 곳곳 주차된 차량마다 날카로운 쇠붙이 흔적이 났습니다.

여유롭던 휴일 오전, 온 동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인터뷰:김두환, 서울 수유동 주민]
"정말 조용하고 서로 베풀고 사는 동네인데 갑자기 이런 일이 있으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범행은 차로에서 이어지는 골목 초입에서 시작해 동네 골목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경차부터 고급 외제차까지 차종을 가리지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신고가 접수된 피해 차량만 20여 대!

방범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경찰은 피의자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필운동에 있는 뷔페식당에서 불이 나 식당 직원과 손님 등 1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조리사가 튀김 요리를 하다 자리를 비운 사이, 기름에 불이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인천공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발권 시스템에서 40분가량 오류가 발생해 일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승객이 탑승하지 못하는 피해는 없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