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업무 정통...'법치주의 확립' 소신

공안 업무 정통...'법치주의 확립' 소신

2015.05.21.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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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입니다.

현직 검사 시절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고,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어낸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특히 법치주의 확립을 소신으로 자주 밝힌 바 있어 이번 정부의 정치개혁 기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여 년 동안 검사로 재직한 황교안 신임 총리 후보자는 검찰 안팎에서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을 지닌 외유내강형 인사로 꼽힙니다.

사법연수원 시절 야간 신학대에 편입해 졸업하고 교회 전도사를 지낸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합니다.

검사 시절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낼 정도로 공안 업무에 정통한 황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있으면서 안기부 X-파일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국정원을 압수수색했고,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을 구속기소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경·언 유착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삼성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혐의에 대해 관련자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등 미완의 수사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뒤 박근혜 정부 들어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됐습니다.

재임 기간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해왔고, 국회 대정부질문과 상임위원회 등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각종 현안에 대해 소신 있으면서도 절제된 답변으로 적절히 대처해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법무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청구한 뒤 변론에서 직접 정부 측 대표로 나섰고, 지난해 사상 초유의 정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보 진영으로부터 정치적 다양성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해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법조인 출신답게 황 후보자는 평소 법과 원칙을 중시해왔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지난달 24일)]
"국가 혁신을 통해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려는 우리 시대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지금은 법치주의의 확립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입니다."

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관문을 넘어 총리에 오르면 박근혜 정부의 기조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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