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g 초대형 가오리 잡은 월드 낚시꾼

400kg 초대형 가오리 잡은 월드 낚시꾼

2015.05.21.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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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 가오리를 낚아올렸을까요, 못 올렸을까요?

낚아 올렸습니다. 무게를 재봤더니 400kg이었습니다. 지금 이 화면에 나왔던 주인공, 세계 낚시여행 탐험가입니다. 정명화 씨를 오늘 저희 뉴스인에서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축하드립니다. 400kg이라고요? 저걸 건져서 다 무게를 재보셨나보죠?

[인터뷰]
현지 가이드들이 워낙 많이 접해 보는 거라 대충 걔네들이 들어서 7명이 지금 들고 있는데 지금 안에 새끼가 있기 때문에 드러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서 들어보면 정확하죠.

[앵커]
그러면 저 잡은 것을 가지고 오셨습니까? 어떻게 하셨습니까?

[인터뷰]
아니에요, 아니에요. 새끼를 가진 거라 방류해야 돼요.

[앵커]
새끼가 있으니까 놔주시는군요. 그냥 한번 잡았다는 거에 의미를 찾으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낚시인들은 어차피 자기가 원하는 어종을 잡으면 잡은 쾌감만 느끼면 방류하는 게 맞죠.

[앵커]
참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현지, 로컬 어부들은 잡아서 먹기도 하죠. 하지만 저희들은 어차피 낚시인들이기 때문에 전통피싱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 굳이 먹을 이유는 없죠.

[앵커]
세계낚시 대회를 하는 저기는 어디입니까?

[인터뷰]
여기가 태국 방파공이라는 데인데요. 방파공강이 강이 크게 두 개 있어요. 그중에 방파공강에서 이 물고기가 나왔습니다.

[앵커]
저 가오리를 잡으려고 한 10년 가까이 도전하신 거라면서요?

[인터뷰]
그렇죠.지난 2006년도부터 시작해서 2번에 걸쳐서 실패하고 눈물을 머금고 한국 돌아오고 그래서 마지막 실패한 지 7년 됐거든요. 7년 동안에 무수하게 준비를 했죠. 자료를 수집하고 준비하고 7년 만에 저 쾌감을 얻었죠.

[앵커]
어떻게 준비를 하신 겁니까?

[인터뷰]
자료를 갖고 현지의 피싱맨들한테 연락도 하고 가장 적합한 시기가 언제인지. 저게 400kg 정도 되는 게 그렇게 많이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보통 보면 1년에 한두 번 정도 나오는 것도 한 100kg 정도, 50에서 100kg 정도가 나오는데 400kg 이상 넘어가는 건 잘 안 나와요. 그래서 지금 이번에 제가 알기로는 2년 만에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앵커]
저게 세계 기록입니까? 400kg 이?

[인터뷰]
아니에요, 세계기록은 600kg이에요. 딱 한 마리 나왔어요. 한 마리 나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온 게 200kg입니다. 제가 더 기록을 세웠죠.

[앵커]
저때 기분이 뭐라고 외치시는데 마치 온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인터뷰]
아직까지도 제가 저것만 보면 손이 떨리고 그러는데 우리가 보통 낚시의 어종을 대상으로 해서 잡으러 가는 과정과 그리고 납고 나면 그 성취감을 우리가 보통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그 등산인들하고 비교를 해요. 낚시는 아무래도 조금 일반인들 생각하기에 아직까지도 우리 국내에서는 할일 없는 사람이 낚시한다라는 그런 인식이 많아서 좀 그런데 사실은 낚시 인구가 600만이다 보니까 이제는 낚시가 레저스포츠로 발전했죠.

[앵커]
어떻게 해서 낚시여행 탐험을 시작하시게 됐나요?

[인터뷰]
개인적으로 저는 오지여행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오지여행을 하고 그동안 제 개인적으로 오지에 갔다왔다가 저희도 FTV에서 국내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FTV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해외에 나가서 촬영하고 그다음에 해외낚시 문화와 그 나라의 어부들을 접하는 걸 국내에 보여주겠다라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해서 그래서 FTV를 만들어서 해외에 나가서 보여주기 시작했죠. 지금 18개국을 저희들이 갔다 왔어요.

[앵커]
저 낚시대가 보통 낚시대입니까, 아니면 특수한 겁니까?

[인터뷰]
저게 국내에서는 저런 게 없고요. 해외에 나가면 바다에서는 마린, 청새치 잡는 거. 그다음에 니를 그런 걸로 잡지 않으면 저건 못 잡아요.

[앵커]
그런데 잡은 걸 또 놔주시고, 생활은 어떻게 하십니까?

[인터뷰]
생활은 여러, 국내에 좋아하는 업체나 저희들도 FTV에서 제작비를 보태주고 하니까요.

[앵커]
후원해 주는 분들이 있군요.

[인터뷰]
있죠.

[앵커]
저 가오리 말고 지금까지 잡으신 것 중에 기억나는 물고기는 어떤 게 있습니까?

[인터뷰]
인도에 갔을 때 군치라는 고기인데 그게 한 40kg 정도되는데 이빨이 장난이 아니에요. 그 고기 잡았을 때가...

[앵커]
저거입니까?

[인터뷰]
저 군치를 잡았을 때가 기억이 많이 남고요. 같은 인도에서 나왔고, 저건 몽골에 갔을 때 타이멘, 한 30kg 정도.

[앵커]
저걸 잡으실 때마다 표정이 정말 에베레스트 등정했을 때 못지 않아 보이는데요.

[인터뷰]
저걸 잡고 제가 울었어요. 낚시인이 자기가 원하는 고기를 잡고 울 수 있는 고기는 아마 저 상황밖에 없었을 거예요. 저걸 잡으러 가기 위해서 차를 잘못 몰고 가서 사막에서 이틀 동안 쫄쫄 굶었어요.

물만 먹고 갔는데 가서 저걸 잡고 나니까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저 고기를 잡고 울어본 적이 있어요.

[앵커]
지금 정명화 선생님 얼굴 좀 보여주십시오. 지금 또 눈물이 글썽글썽하시거든요. 지금 또 그 생각을 하니까 다시 또 눈물을 흘리셨어요, 지금.

[인터뷰]
예, 눈물 많이 흘리죠.

[앵커]
참 순수한 분이고 그러니까 이런 일을 하실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무식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왜 하시는 겁니까? 낚시를. 큰 거를 잡으면 그러게 그렇게 인생을 바꿀 만한 보람입니까?

[인터뷰]
팔자인 것 같아요. 저는 낚시만 다니는 게 아니고 세계여행과 함께 겸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낚시를 가면 어차피 오지로 다니면서 순수한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 거기에 플러스 또 내가 원하는 어종. 그거 때문에 가는 것 같아요.

[앵커]
아직 못 잡으신, 목표로 하고 있는 고기가 있습니까?

[인터뷰]
있습니다.

[앵커]
뭡니까?

[인터뷰]
제가 최고 원하는, 낚시인이 모두 원하는 민물가오리를 잡았으니까 또 하나 있는 게 있는데 웰스메기라고 있어요. 이게 500kg에 4m 정도돼요. 민물에서 최고 긴 어종인데 그 메기를 도전하러 가야 돼요.

[앵커]
그걸 잡으셔야겠군요. 지금 웰스메기는 떨고 있겠는데요.

[인터뷰]
5년이 될지 7년이 될지 도전을 또 해야 되겠죠.

[앵커]
마치 아까 말씀하신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사투를 벌려서 말린을 건져 올리는 것처럼요.

[인터뷰]
그럼요.

[앵커]
그렇지만 또 잡고 나서는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놔주시고. 그게 승부의 세계군요. 어디에 삽니까? 웰스메기는?

[인터뷰]
웰스메기는 우즈베키스탄을 흐르는 강하고 카자흐스탄, 그다음에 러시아쪽에서부터 유럽으로 흘러가는 경계, 이쪽에서 보이는데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쪽하고 카자흐스탄쪽으로 갈까 싶어요.

[앵커]
저기는 어디인가요?

[인터뷰]
저건 국내 낚시 같은데요.

[엥커]
정명화 선생님, 웰스메기 잡으시면 그때 다시 한 번 환호하시는 그 눈물겨운 그 표정 다시 한 번 사진 영상 가지고 저희가 한번 또 초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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