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던 생태 보고...람사르 등록

숨어 있던 생태 보고...람사르 등록

2015.05.22.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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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의 '숨은물뱅듸'와 강원도 영월의 '한반도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새롭게 등록됐습니다.

특히 '숨어있는 넓은 들판'이란 뜻의 숨은물뱅듸는 야생 생물의 보고로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라산 천백 고지에서 무성한 숲길을 한참이나 걷다 보면 넓은 들판이 나타납니다.

질퍽한 바닥엔 항상 물이 고여있고 곳곳에 물웅덩이도 눈에 띕니다.

그동안 꼭꼭 숨어 있던 야생생물의 천국 '숨은물뱅듸'입니다.

숨은물뱅듸에는 이처럼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500종 가까운 야생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숨은물뱅듸는 이번에 람사르 습지에 등록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21번째 람사르 습지가 된 것입니다.

[오홍식, 제주대학교 교수]
"고산이지만 짧은 시기에 많은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자연적인 측면을 높이 평가했던 것 같고요"

[문윤숙, 동백동산 생태관광 사무국장]
"여기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는 먼물각입니다. 2011년에 습지보호 지역과 람사르 습지에 지정됐어요"

학술 가치 외에도 습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생태관광의 주요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잘 꾸며진 습지는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부근 마을의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기후변화 완화와 홍수 조절 기능, 미적인 가치까지 참으로 풍부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게 습지입니다"

정부는 람사르 습지 등록을 늘리는 등 습지 발굴과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습지를 잘 보전하면서 제대로 활용하는 상생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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