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첫 환자 폐렴 증세 호전 안 돼

메르스 감염 첫 환자 폐렴 증세 호전 안 돼

2015.05.2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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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첫 메르스 감염환자로 확진된 환자가 한때 호흡곤란을 호소해 인공호흡기를 연결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환자 2명은 열 외에 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8살 남성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입원했을 당시부터 갖고 있던 폐렴 증세가 시간이 가도 호전되지 않는 겁니다.

38℃ 이상의 고열 증상도 여전합니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과장]
"첫 번째 환자분께서는 격리입원 당시에 폐렴 증세가 현재 호전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발열이 지속되고 있고요."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오후부터 이 남성 환자가 호흡 곤란을 호소했으며, 산소 포화도가 정상 범위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호흡을 돕기 위해 의료진은 환자 기도를 통해 인공호흡기를 작동시켰고, 호흡이 안정됐습니다.

다른 메르스 확진 환자 2명은 38℃가 넘는 열이 있지만,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들과 접촉했던 가족과 의료진 등 64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택에 격리 조치 중입니다.

[방지환, 서울대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증상이 없는 시기 동안은 감염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없는 시기에 검사를 하더라도 대개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시기에 우리가 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잠복기가 최대 2주이기 때문에 추가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이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 메르스가 추가로 유입·확산하지 않도록 공항에서 중동 입국자에 대한 검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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