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용카드 정보 도용 사기 적발

해외 신용카드 정보 도용 사기 적발

2015.05.25. 오전 09: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빼돌린 외국인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홍삼과 금제품을 대량으로 사들인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제품들을 되팔아서 챙긴 수익금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홍삼 박스를 들고 아파트에 들어갑니다.

인터넷 홈쇼핑에서 산 홍삼을 더 싼 값에 되팔기 위해서입니다.

왜 이렇게 손해 보는 일을 했을까?.

사들일 때 돈을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있는 외국인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해 물건값을 결제한 겁니다.

[정 모 씨, 피의자]
"신용카드 10개를 사면 3개 정도 (결제가) 됐습니다..."

되팔기 수법에 이용한 물건은 홍삼만이 아닙니다.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에서 파는 기념메달과 주화 등 고가의 금제품도 대상이었습니다.

[길민성,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 금융범죄수사1팀장]
"이 사기 조직은 아무 상품이나 구매해서 결제한 게 아니라 가장 빨리 손쉽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제품이나 홍삼은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어서..."

2012년 11월부터 4개월여 동안 사들인 제품은 16억 원어치.

시중 가격보다 20~30% 싼 가격에 되팔아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도박사이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무려 80억 원이 넘었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41살 정 씨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이 판매한 제품이 훔친 것인 줄 알면서도 사들인 고객 등 10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