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투자유치 행사...'굳게 다문 입'

홍준표 경남지사 투자유치 행사...'굳게 다문 입'

2015.05.27.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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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기소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기소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홍 지사가 경상남도 행사를 통해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1억 원 수수 의혹과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서울에서 열린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이 홍 지사에 대해 기소 방침을 내세운 뒤 사실상 처음으로 대규모 공식 행사에 참석해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힘을 쏟았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이제 기업이 갑이고 자치단체가 을이라는 정신으로 우리 경상남도에서는 여러분들을 모시겠습니다."

그러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세간의 관심과 달리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검찰에서 정확한 혐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그만하세요. 그만하세요. 제가 5월 8일에 다 이야기했습니다."

기소방침 확정 이전에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의견을 밝혔지만 달라진 모습이었고 오히려 기자들의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제가 도정을 수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행사 망치지 말고 들어가세요."

이처럼 홍 지사가 언론에 대해 무대응 전략으로 나선 가운데 기소 방침을 정한 검찰은 정확한 기소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미 성 전 회장의 세부 일정이나 경남기업 관계자의 진술 등 홍 지사의 혐의를 입증할 기초 증거는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해당 증거들이 남은 리스트 6인방이나 사면 특혜 의혹 등 진행되고 있는 수사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고, 기소할 경우 공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가 이 사건은 각각 분리된 것이 아니라며, 수사 일정 계획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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