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무한리필 고깃집, 왜 싼가 했더니?

[경기] 무한리필 고깃집, 왜 싼가 했더니?

2015.05.27.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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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쇠고기를 제한 없이 먹게 해준다는 음식점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곳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가운데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이거나 값싼 고기를 주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무한 리필' 한다는 음식점입니다.

음식점 내부의 메뉴판에는 모두 한우고기로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판매하는 쇠고기는 한우가 아니라 미국산 갈빗살로 드러났습니다.

한우 갈빗살의 절반 가격인 미국산 갈빗살을 한우로 둔갑시킨 겁니다.

또 다른 무한 리필 고기 식당.

메뉴판에는 국내산 육우를 1인당 만 9천 원에 무한리필 한다고 돼 있지만 알고 보니 육우가 아니라 가격과 질이 떨어지는 젖소 고기입니다.

업주는 메뉴판이 잘못돼 있었다며 둘러댑니다.

[무한리필 식당 주인]
"간판은 한우라고 돼 있잖아요? 간판은 상징적인 것이기 때문에요. 새끼를 낳거나 젖을 짠 소는 젖소로 표기하라는 그거 하나 위반한 거에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이 같은 불량 무한리필 업소 21곳을 포함해 모두 46곳의 식당과 식육포장처리 업소를 적발했습니다.

식육포장처리 업소는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식당 등에 공급하다 적발됐는데 한 업소의 경우 유통기한이 14개월이나 지난 닭고기를 판매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계웅,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팀장]
"한우로 표시해서 손님을 끌고 있으며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으며, 야간에 영업하기 때문에 철저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한 무한리필 음식점과 식육포장처리 업소 가운데 32곳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14곳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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