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찌라시' 비상...정부 "유언비어 엄벌"

'메르스 찌라시' 비상...정부 "유언비어 엄벌"

2015.05.30.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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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허위 사실을 퍼 나르는 이른바 '찌라시'가 극성을 부리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를 찾아내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카카오톡 등을 통해 떠도는 글입니다.

밖에서는 식사는 물론 양치질도 하면 안 되고, 특정 병원 이름들을 거론하며, 절대 가지 말라고 합니다.

최근 며칠 사이 메르스 환자가 늘어나자 이른바 '메르스 찌라시'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대부분 과장됐거나 사실과 다른 허위입니다.

하지만, 매일 같이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막연한 공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노 주 현 , 서울 후암동]
"사람들 많은 곳은 좀 꺼리게 되고 아무래도 감기 같은 증상 있으면 '앗, 이거 그건가?' 이렇게 생각해 볼 것 같고…."

급기야 정부가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 엄벌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히고 나섰습니다.

[권 준 욱 , 보건복지부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정확하지 않은 감염 경로와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 등이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관계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

이례적으로 병원협회도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신고하고 병원에서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대국민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성 근 , 대한병원협회장]
"기침, 고열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인근 병원에 알리고 진료를 받으십시오. 두려움이 우리의 가장 큰 적입니다."

그러나 유언비어 단속도 중요하지만 보다 철저하고 믿을 수 있는 보건 당국의 방역 관리가 먼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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