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유언비어' 맞는 게 있나?

'메르스 유언비어' 맞는 게 있나?

2015.06.04. 오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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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SNS에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는데요.

과연 맞는 게 있는지 대표 사례 몇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콧속에 바셀린을 바르면 바이러스가 차단된다"

바이러스는 수용성이고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바셀린은 지용성이어서 콧속에 바르면 바이러스 침투를 막아준다는 소문인데요.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말입니다.

바이러스를 물에 용해되는 수용성과 지방에 용해되는 지용성으로 나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내에 양파를 놓으면 예방 효과가 있다"

실내 공간에 양파 5개를 두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준다는 소문인데요.

껍질을 까지 않은 양파가 독감 바이러스를 흡수한다는 옛 낭설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양파를 섭취하면 비타민C 흡수를 도와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되지만, 양파 자체가 바이러스를 흡수한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비타민C가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앞서 말했듯이 비타민C가 면역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바이러스 자체를 퇴치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바이러스 퇴치 기능이 있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단지 실험 결과일 뿐 실제로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N95 마스크'를 써야 안전하다"

보건용 마스크인 'N95 마스크'는 의료인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숨쉬기가 어려워 이것을 착용한 채 일상생활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미세입자까지 걸러주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 방진 마스크로 충분하고, 가능하면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좋습니다.

"외부에서 양치질을 해서는 안 된다"

밖에서 양치질하면 공기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소문인데요.

공기 중 감염이 되지 않는다면, 이 역시 근거 없는 말입니다.

다만 많은 환자가 사용하는 의료시설 내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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