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메르스 대응 훈련 급조 의혹

복지부, 메르스 대응 훈련 급조 의혹

2015.06.10.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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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메르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첫 메르스 환자를 발표하기 직전에 메르스 대응 훈련을 급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5일 '재난대응 안전 한국 훈련'의 일환으로 에볼라 등 신종 감염병 대응 훈련을 같은 달 20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훈련 계획에 메르스 관련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첫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하기 직전인 지난달 20일 추가로 발표한 자료에는 메르스 대응 매뉴얼을 토론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범정부 훈련과 같은 중요 사안의 계획을 전담팀과 실무부서가 불과 며칠 사이에 두 차례나 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무 부서가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일 뿐이라며, 메르스를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과시하거나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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