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의사 또 확진...구멍 뚫린 대응

삼성병원 의사 또 확진...구멍 뚫린 대응

2015.06.14.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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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또 다른 30대 의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 의사 역시 격리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얼마나 많은 환자나 보호자에게 감염시켰을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138번 환자로 확인된 37세 남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최초 이 남성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했었다고만 밝혔는데, 알고 보니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였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는 35번 환자에 이어 또 한 명의 젊은 의사 감염자가 확인된 것입니다.

138번 환자는 이른바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를 직접 진료하진 않았지만, 지난달 27일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14번을 진료하진 않았습니다. 그 응급실의 그 진료구역에서 진료를 하셨고요."

문제는 14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30일 이후에도 격리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 감염된 상태에서 환자를 진료한 겁니다.

대책본부는 138번 환자가 지난 10일부터 증상을 보인 만큼, 추가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게 봤지만, 아직 이 의사에게 노출된 인원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138번 환자가 응급실에서 진료했고, 그 진료 1구역, 특히 중앙구역에서 진료한 것까지는 일단 파악이 됐고, 이 환자분이 구체적으로 응급실에 어느 정도 노출이 됐었는지에 대한 시간은 더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메르스가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또다시 정부와 병원의 대응에 허점이 드러난 셈입니다.

이에 따라 병원의 추적 관리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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