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보다 장기화 조짐...메르스 언제까지?

진정보다 장기화 조짐...메르스 언제까지?

2015.06.16.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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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 임방글, 변호사 /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직까지 지역전파라는 징후들은 없어
- 잠복기 14일이 벗어나는 사례들 확인되고 있어
- 4, 5차까지 감염까지 간다면 6월 24일은 무의미
- 중동, 사우디 사례보다 빠른 속도로 전파
- 메르스, 치사율 높은 바이러스지만 극도의 공포 가질 필요 없어
- 메르스 치료제, 사람에 적용하는 수준 아니야
- 메르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자기 자신


[앵커]
메르스 관련 뉴스속보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임방글 변호사 그리고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인 김주환 부장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교수님께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요. 밤사이에 사망자가 3명이 늘었고 확진자는 4명이 늘었습니다. 궁금한 게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가 2명이었는데 사망했다고 했는데 이제 기저질환하고도 크게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합니까?

[인터뷰]
그렇게 기저질환과 관계가 없다라고 단정짓기에 상당히 모호하고요. 사실 감염자 수가 많이 늘어나다 보기 때문에 그런 현상들이 나오는 것이고 현재까지는 사우디나 중동이나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좀더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하신 분들의 경우에 과거에 사스나 고병원성 인플루엔자처럼 우리가 과다면역 반응에 의해서 염증반응이 너무 과다하게 나와서 치사, 사망에 이르는 그런 상황들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리를 하자면 기저질환 있는 환자들의 사망률이 높지만 그렇다고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도 안심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사망률은 조금 낮을 수 있다, 그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4차 감염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파악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지금 예상과 다르게 감염, 전파의 범위가 너무 넓잖아요. 지금 1차 파형이 있고 2차 파형이 있고 이 정도에서 종식되기를 기대를 했는데 사실 삼성서울병원에서 3차 파형이 크게 그려지면서 감염자의 감염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4차 감염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지금 가장 중요한 관건이 모든 전문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제일 걱정하시는 부분이 이것이 불특정 다수, 그러니까 본인이 누구에게 감염됐는지도 모르는 이런 상황에 불특정다수로 감염되는 소위 우리가 말하는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되면 정부 당국이나 방역정책이 컨트롤하기 힘든 상황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 상황을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지역전파라는 징후들은 없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역학적 고리들이 연결되어 있는 다 병원과 연계되는 감염들이기 때문에 그런 지역전파, 그러니까 본인의 역학적인 고리들이 발견되지 않는 이런 상황들을 굉장히 정부당국도 그렇고 전문가들도 그렇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확진자수는 어제 5명이었고 늘어나는 명수가, 그저께가 7명, 5명 오늘 4명, 이렇게 확진자 수가 조금은 줄어들고 있는데 결국 잠복기랑 맞물려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14일, 오늘 확진자 같은 경우도 4명 중에 3명이 14번 환자, 그러니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잠복기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현재로는 잠복기가 과거 중동의 사례, 우리나라의 발생 사례를 볼 때도 짧으면 2일 길면 14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잠복기가 14일이 벗어나는 그런 사례들도 확인되고 있어서 우려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아직 계속해서 메르스와 관련해서 우리가 반복되는 얘기지만 아직까지 연구가 너무 많이 안 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잠복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중동의 사례에서 경험적인 수치로 현재까지 나와 있는 환자의 사례들로 볼 때 통계적으로 나온 것이지 과학적으로 정말 아직 확실하게 확인된 게 아니어서 잠복기가 길어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추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비슷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6일, 7일날 20명 넘는 확진환자들이 나오면서 정점을 치달았다가 최근 사흘 동안은 감소추세거든요, 확연하게. 조금 안심단계로 간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물론 현상적으로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안심이 되실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지금 잠복기의 바운더리 안에있는 부분들, 그러니까 삼성병원에서 시작이 됐고 역학적으로 격리가 되어 있는 분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대략 계산을 해 보면 24일까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그 정도까지는 언제든지 확진자의 수는 지금 5명, 4명이라도 통계적으로 큰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날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라 지금 그 잠복기가 끝나는 부분까지는 상당히 예의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한게 6월 24일을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사실은 계속 감염이 4, 5차까지 간다면 사실 무의미할 수 있겠군요.

[인터뷰]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처음 에도 1차에서 2차, 2차에서 3차, 이렇게 파형이 나올 때 지금 사실은 이게 어떤 의미에서 연쇄반응이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러스 감염병의 기본적인 특성상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 얘기하신 것처럼 다른 5차 감염이 또시작이 된다고 한다면 그 기점을 시작으로 또 14일이 늘어지는 계속해서 연장되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앵커]
잠복기를 감안해서 삼성서울병원도 부분 폐쇄에 들어간 거 아닙니까? 이 추이를 지켜 봐야 그런 부분도 조정될 것 같은데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잠복기 부분이랄까, 또 확진자들의 연령, 또 기저질환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통설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깨지고 있는 게 현실적인데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이런 돌발 변수들이 생기는 건가요?

[인터뷰]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지금 WHO에서 들어오셔서 지적하신 부분도 그 맥락을 같이 하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중동, 사우디에서 발병한 사례와 비교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전파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과 함께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연령층, 그리고 다양한 기저질환, 이런 것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 사이에서 감염이 일어나다 보니까 좀 예외 상황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불어서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이렇게 다양한 돌발변수들에 의해서 이런 요인들이 나타난 것에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확진환자들은 조금씩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사망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거든요. 오늘 같은 경우에도 확진환자가 4명인데 사망자는 3명이거든요.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

[인터뷰]
그런데 메르스 질병이 지금까지 알려진 치사율은 40% 정도인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10% 대로 유지가 되고 있고요. 그렇지만 바이러스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메르스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상당히 높은 바이러스인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중동에 비해서 우리나라 의료시설 인프라가 더 잘되어 있고 그리고 처음에 전혀 몰랐던 상태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상태가 아니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서, 대증요법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거기에 더불어서 본인의 항체가 생겨서 자연치유력이 생길 때까지 버티게 하면 생존률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 저는 사망자 수가 자꾸 늘어나고 있지만 중동보다는 확실히 줄어들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지금 사망자가 자꾸 나오는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굉장히 고병원성이고 그리고 치명적인 폐렴을 유발하고 이런 요인들 때문에 사망자수는 어쩔 수 없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건 어떻습니까?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했는데 쉽게 말하면 새로운 유형의 독감 아니겠습니까? 그때 우리나라만 76만명이 전염되고 26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2009년 신종플루와 비교했을 때 지금 단계의 메르스는 낮은 수치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극도의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 정부가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그렇습니까?

[인터뷰]
그 부분은 가치 판단의 상황이기는 한데요. 걱정할 필요가 없는 그런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신종 전염병이고 그리고 워낙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에볼라가 굉장히 치사율이 높다라고 알려져 있어서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에볼라가 2014년도에 보면 치사율이 50% 왔다갔다 했거든요.

거의 에볼라 비슷할 정도의, 지금 보면 40%의 치사율로 알려져 있어서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이고 고병원성인 바이러스가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의 수준이다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요. 그렇지만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렇게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가 전염력까지 폭발적이게 되면 정말 공포의 수준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전파의 양상이 그렇게 폭발적이지 않다라는 것, 그러니까 밀접접촉을 통해서 거의 한 달 가까이 다 되어 가는데 우리나라의 감염자수 150명, 물론 과거의 사례를 볼 때는 많기는 하지만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폭발적인 전염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행인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대증요법 치료 말씀하셨는데 사스 말씀하시니까 타미플루라는 약이 생각나거든요. 그때 그 약이 나오면서 안도했던 기억이나는데 지금 표적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예를 들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든지 열이 나면 열을 내린다든지 이 정도 치료가 이루어 지고 있는데 혹시 교수님께서 최근에 이뤄진 메르스 치료와 관련해서 새로 들으신 얘기는 없나요?

[인터뷰]
신종플루 같은 경우 타미플루가 굉장히 효과를 봤었고요. 그렇기는 한데 사실은 바이러스질병에서 표적치료제가 오히려 더 적습니다. 그러니까 수많은 바이러스 질병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개발된 치료제가 상당히 적고요.

지금 메르스 같은 경우 2012년도에 처음 세상에 알려지고 난 다음에 사실 많은 연구들이 이뤄지지는 않았어요. 그것과 더불어서 지금 메르스가 문제가 되니까 치료제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어떤 임상에 들어가거나 실제로 사람에 적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험실 수준에서 효능이 확인된 그런 수준의 치료제들이고요.

현재로서는 아까도 말씀드린 증상에 대응하는 대증요법, 거기에다가 표적치료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전체적인 활성을 낮춰주는 항바이러스제들이 여러 개들이 시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집중적으로 같이 투여되면서 치료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확진환자 154명 가운데 17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서 퇴원을 했는데 이런 분들은 어떻게 완치판정을 받게 되고 극복을 하게 됐는지가 궁금합니다.

[인터뷰]
조금 전에 대증요법의 개념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바이러스 치료법에 있어서 가장 좋은 치료법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학적으로 중화항체라는 표현을 쓰는데 어떤 특정 바이러스 질병에 감염되고 나서 2주 정도를 잘 본인이 버티면 우리 몸의 면역계에서는 스스로 중화항체라는 것을 만들어냅니다.

중화항체가 우리 몸에 생기면 바이러스를 다 중화를 시키거든요. 바이러스를 다 죽이게 되면 자연치유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17명 같은 경우는 2주정도 치료를 잘 받으시면서 본인의 체력을 유지를 하고 잘 버티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항체가 생겼고 그래서 자연치유가 된 사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마다 면역체계가 다르고 면역력도 다르잖아요. 항원에 저항하는 능력들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앞서 저희가 인삼 관련 소식도 전하고 했는데 그런 건강보조제들이 면역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까요?

[인터뷰]
일반론적인 얘기로는 도움이 된다라고 할 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의견을 말씀드리면 그런 것보다는 면역력에 저해가 되는 행동들, 그러니까 즉 생활의 리듬이 깨진다거나수면 부족이 있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일반론적인 이야기에서 보조제들보다는 자기 몸의 리듬을 잘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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