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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원과 접촉한 지 한 달 만에 확진을 받는 환자가 나와도 보건당국은 여전히 '잠복기 2주'라는 사실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거듭해 왔는데요.
이런 보건 당국이 처음으로, 잠복기가 2주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메르스 환자 가운데 감염원에 노출된 지 2주가 더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42명.
접촉 시점 기준으로 30일, 즉 한 달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나왔습니다.
그래도 보건당국은 '잠복기 2주'라는 원칙에는 틀린 게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 (지난 17일)]
"잠복기와 관련해서는 잠복기 지금 기준으로 삼고 있는 14일에 대해서 전문가 분들의 의견도 그렇고, 환자 상태도 그렇고, 일자별로 볼 때도 그렇고, 전혀 현재까지는 다른 문제제기가 있는 상황은 아니고..."
확진 판정은 늦었지만 증상은 먼저 나왔을 것이라며 '잠복기 2주'원칙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발열 증세 자체가 접촉 17일만에 나온 환자가 나왔을 때도, 보건 당국은 '잠복기 2주의 원칙'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감염원 자체가 다른 사람일 것이라며 막연한 추정을 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지난 22일)]
"감염 시기를 따져서 우리가 그렇게 한 것이고요. 제가 정확하게 각 환자 확진 환자분들을 언제 어떻게 감염 노출이고, 간병을 했는지까지는 자료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던 보건당국이 처음으로 메르스 잠복기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메르스 잠복기 14일은 미국 CDC 등 국제적으로 근거를 삼고 있는 기준이지만,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권덕철, 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
"대부분 발병 시점을 관련해서 이게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언론에서 여러분들께서 제기하는 모든 의문 사항에 대해서도 저희도 이 부분에서 추후 조사를 통해서 그 부분이 범위 내에서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나중에 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보건 당국이 메르스 잠복기에 대해 한 발짝 더 열린 자세를 취함으로써, 메르스라는 질병을 좀 더 정확히 볼 수 있는 하나의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감염원과 접촉한 지 한 달 만에 확진을 받는 환자가 나와도 보건당국은 여전히 '잠복기 2주'라는 사실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거듭해 왔는데요.
이런 보건 당국이 처음으로, 잠복기가 2주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메르스 환자 가운데 감염원에 노출된 지 2주가 더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42명.
접촉 시점 기준으로 30일, 즉 한 달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나왔습니다.
그래도 보건당국은 '잠복기 2주'라는 원칙에는 틀린 게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 (지난 17일)]
"잠복기와 관련해서는 잠복기 지금 기준으로 삼고 있는 14일에 대해서 전문가 분들의 의견도 그렇고, 환자 상태도 그렇고, 일자별로 볼 때도 그렇고, 전혀 현재까지는 다른 문제제기가 있는 상황은 아니고..."
확진 판정은 늦었지만 증상은 먼저 나왔을 것이라며 '잠복기 2주'원칙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발열 증세 자체가 접촉 17일만에 나온 환자가 나왔을 때도, 보건 당국은 '잠복기 2주의 원칙'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감염원 자체가 다른 사람일 것이라며 막연한 추정을 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지난 22일)]
"감염 시기를 따져서 우리가 그렇게 한 것이고요. 제가 정확하게 각 환자 확진 환자분들을 언제 어떻게 감염 노출이고, 간병을 했는지까지는 자료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던 보건당국이 처음으로 메르스 잠복기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메르스 잠복기 14일은 미국 CDC 등 국제적으로 근거를 삼고 있는 기준이지만,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권덕철, 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
"대부분 발병 시점을 관련해서 이게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언론에서 여러분들께서 제기하는 모든 의문 사항에 대해서도 저희도 이 부분에서 추후 조사를 통해서 그 부분이 범위 내에서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나중에 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보건 당국이 메르스 잠복기에 대해 한 발짝 더 열린 자세를 취함으로써, 메르스라는 질병을 좀 더 정확히 볼 수 있는 하나의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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