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

[앵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애초 검토했던 감축 계획보다 목표 수준을 높게 잡았는데 산업계의 감축률은 12%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세계 195개국이 참여하는 신 기후체제, 이른바 포스트 2020에서 이행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국무회의에서 녹색성장위원회가 건의한 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2030년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이 8억5천60만 톤인데 5억3천580만 톤 정도만 배출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일 정부가 내놨던 네 가지 감축 목표 초안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7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OECD 6위인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고민끝에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산업계의 반발을 고려한 대책도 함께 내놨습니다.

산업부문 감축률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의 12%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또 국제 탄소시장에서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해외감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가 국내 생산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발하고, 환경단체들도 해외감축을 통한 우회적인 방법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목표안을 오늘 유엔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과한 교토의정서가 2020년에 만료됨에 따라 유엔은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총회에서 모든 국가가 감축에 참여하는 신기후체제 합의문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