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온실가스 37% 감축...대폭 상향

2030년까지 온실가스 37% 감축...대폭 상향

2015.06.30.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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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보다 37% 가량 줄이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책임과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등을 고려해 목표치를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산업계와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어 실제 시행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이미 진행형입니다.

경제 사정까지 좋지 않은 탓에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됩니다.

[이승필, 유한킴벌리 환경경영워크그룹팀장]
"사업장별로 세부적인 목표를 할당했고 거기에 따라 사업장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프로그램을 가져가고 있고"

정부가 확정한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는 5억 3천5백여만 톤.

예상 배출량 8억 5천여만 톤에서 37%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정부가 내놨던 네 가지 감축 검토안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입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여러 가지 국제적 위상을 고려하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 지도력을 발휘해달라는 주문이 있어서…"

나라별로 기준 연도와 목표 연도가 차이는 있지만 미국은 26-28%, EU는 40% 감축 등을 목표치로 내놨습니다.

정부는 산업계의 반발을 고려해 산업 부문은 12%까지만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감축분 가운데 11.3%는 국제 시장을 활용해 채우기로 했습니다.

국제 시장에서 가스 배출권을 사든지, 아니면 국제적인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통해 상쇄하겠다는 것입니다.

[최재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신규 체제가 출범하면서 우리가 국제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게 되니까 이런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게 좋겠다"

하지만 기업들은 규제 강화라며 반발하는 반면 환경 단체들은 후퇴한 정책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감축 목표 안을 모아 올해 말 신기후체제 합의문을 만들 계획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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