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 추락사고' 공무원 연수단 귀국

'중국 버스 추락사고' 공무원 연수단 귀국

2015.07.04.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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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버스 추락사고를 당한 공무원 연수단 중 사망자와 부상자를 제외한 공무원들이 어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연수 참가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아비규환과도 같은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무원 연수단의 귀국길은 말 한마디 건네기 어려울 정도로 침통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아꼈습니다.

추락한 버스에서 살려달라는 동료들의 비명이 들렸지만, 근처에 있던 굴착기가 도착해 차를 들어줄 때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연수 참가 공무원]
"다행스럽게도 현지인이 주변에서 굴착기 같은 걸 불렀어요. 그게 2∼30분 이내에 와서 그게 좀 들어주는 바람에 그래도 인명을 좀 몇 명 구할 수 있었어요."

공무원들은 사고가 난 길이 비포장인 데다 좁아서 속도를 내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버스 운전기사가 다리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태호, 경남도청 공무원]
"아무래도 기사분이 운전 부주의가 아닌가... 커브 길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고 바로 가는 바람에 사고를 낸 것 같습니다."

사고가 수습된 직후 현장을 지나온 다른 관광팀 역시 버스 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태, 사고 현장 목격자]
"난간을 보니까 바로 속도 안 줄이고 바로 떨어진 것 같더라고요. 참담했죠. 우리가. 우리도 조심해서 차량을 운전했습니다."

이번에 귀국한 공무원은 모두 105명.

승진 연수로 떠난 중국 여행이 악몽이 되면서, 뿔뿔이 흩어진 채 말없이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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