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최저임금 협상 본격화..."6,000원대 진입 예상"

[중점] 최저임금 협상 본격화..."6,000원대 진입 예상"

2015.07.04.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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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계와 재계가 최저임금을 시급과 월급으로 표기하기로 합의하면서 최저임금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이제는 최저임금을 얼마만큼 올리기로 합의하느냐가 관심인데, 6,000원대 진입이 예상됩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저임금 인상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정부였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지난 3월 4일)]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일어나지 않고는 경제, 특히 내수가 살아날 수 없다..."

소비 위축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자 최저임금을 올려 소비를 유도해 경기가 살아나도록 하겠다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이끈 데다 미국과 일본이 잇따라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노동계의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시간당 5,580원에서 79% 오른 만 원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이 올랐을때 그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이 바로 소비로, 100% 연결이 됩니다. 건전한 경제에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경영계의 입장은 다릅니다.

경기침체에 메르스 사태까지 겹친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대폭 오른다면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이 버틸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최저임금을 무조건 급한 요율로 올리기 보다는 최저임금이 정확히 지켜지도록, 산업현장에서 지켜지도록..."

여기에 최저임금을 시급과 월급으로 함께 발표하자는 노동계의 요구에 재계가 반발하면서 진통이 이어졌고, 지난달 29일 협상 시한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 사용자위원들이 복귀해 시급과 월급 병기에 합의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노동계는 만 원에서 하향 조정한 8,400원을, 재계는 동결에서 상향 조정한 5,610원을 제시하는 등 격차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 들어 연간 7%대의 인상이 이뤄졌고 정부,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흐름으로 봤을 때 7%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간당 6000원대 진입은 무난하다는 것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6일과 7일 잇따라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폭을 다시 논의할 계획입니다.

오는 8월 5일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표하는 데, 고시 전 20일 동안 노사 이의제기 기간이 있기 때문에 오는 15일을 전후해 최저임금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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