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로 숨 못 쉬는 '한강'...'독성 물질'도 검출

'녹조'로 숨 못 쉬는 '한강'...'독성 물질'도 검출

2015.07.04.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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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의 강물이 파랗게 뒤덮였습니다.

낙동강에 이어 수도권의 젖줄인 한강의 녹조도 심한 상황입니다.

수돗물엔 문제가 없다곤 하지만 한강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을 최두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물이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종아리 깊이 정도의 얕은 물에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울 홍제천 주변에선 녹조에 숨이 막힌 참게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참게 성체부터 새끼까지 녹조가 엉켜 있는 곳에 폐사 흔적을…."

조류 경보는 이미 성산대교를 넘어 동작 대교까지 확대됐습니다.

게다가 마포대교 하류 구간에서는 간 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도 검출됐습니다.

먹는 수돗물엔 문제가 없다고 안심해도 된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한혜경, 서울 구파발동]
"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강이라도 쳐다보려 했는데 냄새가 나니까 가기가 조금 꺼려지죠."

낙동강의 녹조는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조는 상주와 구미 등 상류까지 확산했습니다.

장맛비의 영향으로 조금 줄었다는 데도, 메르스의 진정세로 오랜만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에겐 여전히 불편합니다.

[이경근, 대구 매천동]
"주말마다 레저활동하러 낙동강에 오는데 올 때마다 녹조가 많이 발생해서 악취도 나고, 보기도 좋지 않고…."

게다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녹조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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