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로비' 현역 의원 동생 곧 소환...의원까지 연결?

'분양 로비' 현역 의원 동생 곧 소환...의원까지 연결?

2015.07.07.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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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대행업체의 대형건설사 로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야당 국회의원의 동생 A 씨가 조만간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A 씨가 자신의 형인 의원에게 로비 자금을 건넸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설립된 중소 분양대행업체 I 사.

I 사는 지난해까지 유명 아파트 분양을 다수 맡으며 급성장했고, 여기에는 특정 대형건설사와 계약한 다수 사업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검찰은 I 사가 이처럼 특정 건설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불법 로비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I 사 대표 김 모 씨가 회사 자금 45억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신병이 확보된 김 씨에 대한 수사는 비자금을 이용해 건설사나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 지에 대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로비 자금 전달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동생 A 씨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로비에 개입했는지와 자금 전달 과정에서 역할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관심은 A 씨가 거액의 로비 자금을 다시 형인 B 의원에게 전달했는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 검찰은 B 의원의 측근 정 모 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면서 돈 전달 여부를 뒷받침할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정 씨가 자신의 범행과 관련해 자백을 하고 있다며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동생 A 씨를 상대로 B 의원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단서가 확보될 경우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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