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전원 퇴장...최저임금 협상 결렬

노동계 전원 퇴장...최저임금 협상 결렬

2015.07.08.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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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은 결국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노동계를 대표한 근로자 위원들은 공익위원 절충안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4시간에 걸쳐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근로자 위원들은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두 번에 걸친 최저임금 조정안에 이어 공익위원의 절충안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합의 실패는 정부 탓이라며 더 이상 협상에 나서지 않고 투쟁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병원, 한국노총 사무총장]
"공익위원들의 촉진구간에 대해서 우리 노동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그 상황을 공익위원들의 모든 책임으로 묻고 싶습니다."

공익 위원들은 최저 임금을 1시간 5,940원에서 6,120원 사이로 정한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이 구간 안에서 최저임금을 정하라는 뜻입니다.

3차 수정안에서 양측이 내놓은 8,100원과 5,715원보다는 폭이 상당히 줄어든 제안입니다.

[박준성,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
"6월 말 기준 협약 임금 인상률 4.3%, 노동연구원에서 발표한 임금 인상 전망치 4.5%의 중간값 4.4%를 (반영한 금액입니다.)"

오늘 저녁 7시 반 열두 번째 최저임금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자위원들이 참석할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가 복귀하지 않으면 공익 위원 안을 투표에 부칠 것인지, 아니면 논의를 더 이어갈 것인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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