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직원 폭행에 인분까지...두 얼굴의 교수 구속

단독 직원 폭행에 인분까지...두 얼굴의 교수 구속

2015.07.13.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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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공한 사업가이자 대학교수인 50대 남성이 직원 폭행 사건과 횡령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수차례 직원을 때리고 인분까지 먹인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형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에 있는 한 대학에서 디자인학부 교수로 활동 중인 J 씨.

디자인 분야에서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한 J 씨는 관련 업체를 운영하던 중 직원 폭행 사건 등에 연루돼 입건됐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J 씨와 사무실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직원 A 씨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일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인분까지 먹게 하는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가혹 행위를 참아온 건 디자인 분야 교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학 스승이자, 디자인계에서 인정받는 실력자인 J 씨 밑에서 일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과 함께 잔혹하게 구타당해 생긴 상처를 찍은 사진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한 뒤 영장을 신청했고, 결국 J 씨는 구속됐습니다.

J 씨 측은 참회하고 있으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비는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에 대한 폭행 혐의 외에도 J 씨는 회사자금 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신병이 확보된 J 씨를 상대로 추가 폭행과 횡령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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