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오늘 소환...김용판 전 청장과의 질긴 '인연'

권은희 의원 오늘 소환...김용판 전 청장과의 질긴 '인연'

2015.07.30.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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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오늘 검찰에 출석합니다.

1년 전 고발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소환 조사에 나서면서 권 의원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질긴 인연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뜨거운 이슈였던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수사를 맡았던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오늘 검찰에 출석합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국정원 사건 관련 재판 과정에서 일부러 거짓 증언을 했다며 고발한 지 1년 만입니다.

김 전 청장의 재판과 국회 국정조사 등에서 권 의원은 김 전 청장이 전화를 걸어 국정원 직원 김 모 씨 오피스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보류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지만,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전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이 전화를 직접 하셨고요. 통화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하셨고…."

김 전 청장은 전화통화를 한 건 맞지만, 단순 격려 차원이었다며 반박해왔습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재작년 8월 16일)]
"제가, 그 당시에 저는 (권 과장을) 아주 좋게 보고 있었습니다. 격려 전화를 했습니다. 그야말로 격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당당하되 신중하게 해라, 이런 흐름도 있다…."

이후 김 전 청장은 올해 초 국정원 사건 수사 축소·은폐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의혹을 폭로했던 권 의원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본 1, 2심의 판단을 인정했습니다.

오늘 출석하는 권 의원의 혐의는 형사사건 등의 피고인이나 피의자가 처벌을 받게 하려고 일부러 거짓 증언을 했다는 것으로 단순 위증죄보다 형이 훨씬 무겁습니다.

검찰은 권 의원을 상대로 거짓 증언의 고의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발 1년 만에 이뤄지는 검찰 소환을 계기로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때 야당 의원으로 광주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권 의원과, 내년 총선 때 여권 후보로 대구에서 출마를 노리는 김 전 청장의 질긴 인연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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