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경찰서에서 30년 만에 모친 상봉

절도범, 경찰서에서 30년 만에 모친 상봉

2015.07.30.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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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붙잡혔던 절도범이 경찰 도움으로 3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의 순간 같았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바쁜 걸음으로 방을 향해 걸어가는 중년 여성.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성을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쏟아냅니다.

33년 만에 어머니와 아들이 만나는 극적인 순간입니다.

피의자 36살 김 모 씨는 상습적으로 다른 사람의 집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아로 힘들게 자라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는데요.

이 말을 들은 경찰이 어머니의 신원을 파악해 모자 상봉의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김 모 씨, 피의자]
"이제 마음 잡고... 어머니도 몸이 안 좋으시니까. 나가면 어머니 모시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피의자 김 씨 어머니]
"우리 애가 그랬대요. 엄마 목소리만 한번 듣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했나 봐요. 엄마란 존재가 있으면 저도 맘을 잡고 살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던가 봐요.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겠어요."

가족의 품이 그리웠다는 김 씨.

출소 후에는 새 삶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강희경[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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