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위협하는 강직성 척추염...스트레칭 방법은?

[앵커]
척추가 대나무처럼 굳어버리는 강직성 척추염이 30대 남성의 허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스트레칭이 중요한데요, 무리할 경우 오히려 관절을 더 해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살 때부터 강직성 척추염 때문에 허리가 아팠다는 30대 남성입니다.

벽에 등을 대고 섰을 때 머리가 벽에 잘 닿지 않을 정도로 등이 굽었습니다.

[이 모 씨, 강직성 척추염 환자]
"삐끗한 느낌이 오거든요. 잘 때 못 자고 통증이 동반되니까 디스크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죠."

강직성 척추염은 엉치뼈 관절 염증으로 시작해 척추 전체가 서서히 대나무처럼 굳어갑니다.

전체 환자 중 30대 남성이 월등히 많습니다.

허리 디스크로 착각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아침에 통증이 어떤지 보면 구별이 가능합니다.

디스크는 푹 쉬고 아침에 일어나면 좀 괜찮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아침에 허리가 가장 뻣뻣합니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혹시 디스크 검사를 하러 갔는데 디스크가 아니고 아이가 그래도 아침에 계속 허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할 때는 류마티스내과에서 검사와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한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누워서 천천히 골반을 좌우로 돌리는 동작 등이 관절에 무리가 없어 좋습니다.

[이동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물리 치료사]
"골반을 강하게 움직이면 추가적 손상이나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가능한 범위까지만 천천히 이동합니다."

사무실에서는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은 뒤 손을 가슴에 얹고 상체를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는 동작도 가능합니다.

특히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모든 동작을 천천히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추가 염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신체 접촉이 많은 격투기 같은 운동은 관절을 상하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또 허리와 등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가벼운 수영이 도움이 됩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