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검거..."안락사 약 달라" 흉기 난동

8일 만에 검거..."안락사 약 달라" 흉기 난동

2015.09.17.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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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렁크 시신' 피의자 김일곤이 범행 8일 만에 한 동물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뒤 도주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2명이 1분여간 격렬한 싸움 끝에 바닥에 눕힐 수 있었고 시민 2명이 합세해 흉기를 빼앗고 완전히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나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곤이 보도를 따라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잠시 뒤, 김 씨를 발견한 경찰이 급히 뒤따라가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주재진, 서울 성동경찰서 성수지구대]
"30m 전방에서 걸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김일곤을 쫓아가서 검문검색을 하려는 찰나에 김 일곤이 왜 그러시냐고..."

신분이 드러나자 김 씨는 몸을 날려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손에는 흉기까지 들려 있습니다.

경찰이 몸싸움 끝에 김 씨를 바닥에 쓰러뜨리지만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달려와 김 씨 손목을 밟고 순식간에 흉기를 빼앗습니다.

또 다른 시민이 가세해 경찰까지 모두 네 명이 김 씨를 제압합니다.

[검거 도운 시민]
"경찰 두 분이 너무 버거워하고 꼭 그걸 해야겠더라고. 다른 시민이 먼저 그렇게 하고 나도 용기를 받아서 그 사람이 제압할 때 바로 내가 나타나서(도왔습니다)."

앞서 김 씨는 서울 성수동에 있는 동물병원에 들어가 안락사 약을 요구하며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병원 직원들은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에서 체포까지 십여 분 남짓, 시민과 경찰 모두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범행 8일 만에 살인 피의자 김일곤을 체포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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