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극복의 날'...치매 초기단계 '경도인지장애' 미리 알고 예방한다

'치매극복의 날'...치매 초기단계 '경도인지장애' 미리 알고 예방한다

2015.09.21.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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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국, 가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앵커]
오늘은 여덟 번째로 맞는 치매 극복의 날입니다. 우리 사회의 급속한 노령화로 치매는 이제 남의 일이아닌 내 가족 또는 내가 겪을 수도 있는 우리 사회가 함께 끌어안고 가야 할 질병입니다.

오늘의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어떤 좋은 방법이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신 임현국 박사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자료를 보니까 국내에서 12분에 1명꼴로 치매환자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많습니까?

[인터뷰]
지금 치매환자 유병률만 해도 저희가 65세 이상이 9. 2% 이상 된다고 하고요. 앞으로 2050년 정도 되면 한 200만 명 정도의 사람에게 발생을 한다고 합니다.

[앵커]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꼴로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꼴이군요?

[인터뷰]
네.

[앵커]
치매 초기단계로 볼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지금 5년 사이에 4배가 급증했다는 보도도 저희가 앞서 전해 드렸는데 경도인지장애라는 게 뭡니까?

[인터뷰]
경도인지장애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기억력이라든지 다른 인지장애가 보통의 연령대나 교육 정도에 있는 다른 어르신들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의미하면서 치매 정도의 기능을 보이지는 않고 우리가 일상생활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정도로 얘기합니다.

[앵커]
기억력이 다른 동년배에 비해서 심각하게 안 좋다, 그러면 의심을 해 봐야 하는데 그러면 바로 나중에 치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까?

[인터뷰]
통상적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15% 정도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기타 치매로 1년에 이완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일반적인 건망증이랑은 다른 건가요?

[인터뷰]
건망증보다 다른 인지장애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 통상적으로 통계적인 수치로 봐서는 1. 5 표준편차 밑으로 떨어진 경우를, 우리가 객관적인 검사에 의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청자 질문 중에 이런 고민 많이 하고 계신 분들 많을 거예요. 65살인데 가스불을 자주 켜놓으신다. 어르신들이 보통 깜빡깜빡할 수 있는데 이게 치매인지 의아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여러 가지 저희들이 치매 초기 증상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죠. 예를 들면 냄비 태우시는 것, 가스불 올려놓기 등등의 문제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있으시면 일단은 조금 의심을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그런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해 볼 수도 있나요?

[인터뷰]
검사를 간이로 해 보시는 것은 의미가 별로 없고요. 예를 들면 지금 보건소라든지 아니면 병원에서 하는 객관적인 검사를 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간이검사 등을 하셔서 하면 실제로 중요한 단계, 우리가 손을 쓸 수 있는 중요한 단계를 간과하거나 아니면 또 너무 과하게 생각을 하시거나 그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찌됐든 객관적인 검사를 받으시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3, 40대도 기억력이 안 좋거나 깜빡깜빡하는 분들이 있는데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이렇게 이야기를 흔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젊은 사람들도 치매에 걸릴 수 있습니까?

[인터뷰]
물론입니다.

[앵커]
그러면 노인만 걸리는 병은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아니죠. 그래서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어쨌든 조기발병, 알치하이머병이든. 그런 병도 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앵커]
그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같은 경우는 가족력도 영향을 주나요?

[인터뷰]
네, 물론입니다.

[앵커]
그러면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좀더 조심을 해야 되는 그런 경우가 되는 군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조심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데 화투를 하거나 오락을 한다거나 아니면 신문을 읽으면서 낱말맞추기를 하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됩니까? 두뇌를 많이 쓰면?

[인터뷰]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 가지 속설들이 있죠. 화투를 하든 여러 가지 속설들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 그런 것들을 사용하시는 게 좋죠. 그래서 저희들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운동부족, 우울증. 이런 것들을 예방, 잘 컨트롤을 하셔도 치매 발생을 50%까지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앙치매센터나 국가적으로도 333프로젝트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저희들이 치매 예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알려드리고 있죠.

[앵커]
기억력 안 좋은 게 치매로 가는 초기단계일 수도 있는데 그러면 경도인지장애가 발생을 한 것 같으면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일단은 경도인지장애라고 객관적으로 진단을 받으시는 게 중요하고요. 그러면 진단을 받으신 것에서부터 치매로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조금 신경을 쓰셔야 할 것이 있어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아까 말씀드렸던 치매의 위험인자들 같은 것을 적극적으로 통제를 하고 치매가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 정기적인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으시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치매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3. 3. 3 법칙이라는 게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시죠. 3권, 3가지 즐길 것. 그리고 세 가지 참을 것, 세 가지 챙길 것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예방뿐만이 아니라 극복도 도움이 됩니까?

[인터뷰]
물론입니다. 특히 운동을 예로 들면 일단 치매에 걸리신 분들도 어느 정도 운동을 하시게 되면 그 증상의 정도라든지 진행이 조금은 덜 하게 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술, 담배도 하지 말아야 되고 또 자주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음식도 많이 가려서 드셔야 하고 그런 상황이군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세 가지 챙길 것 중의 하나가 조기발견인데. 이게 사실 어느 정도일 때 내가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게 조기진단인가, 이것도 상당히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일단은 뭔가가 기억력이 안 좋다든지 기억력뿐만 아니라 집중력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안 좋다고 생각하시면 병원이든 보건소든 치매센터 등 여러 가지 무료로 해 드리는 혜택들도 많기 때문에 가셔서 간이검사든 상담을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치료도 일찍 시작하시면 하실수록 효과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빠르면 빠를수록 좋군요?

[인터뷰]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앵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까?

[인터뷰]
스트레스와 연관된 우울증의 경우에는 1. 8배에서 2배 정도 위험도가 있습니다.

[앵커]
직장 생활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은 건강에도 안 좋지만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군요?

[인터뷰]
네.

[앵커]
가장 큰 요인은 뭘까요? 유전적인 요인일까요, 아니면 기본적인 생활습관의 문제일까요?

[인터뷰]
그것은 어떻게 보면 아직도 연구가 돼야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제일 문제가 되거나 하는 것은 연령입니다. 가장 확실한 위험요인은 연령입니다.

나이가 드시면 드실수록 치매가 아까 자료에 나온 것처럼 확실히 늘어나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되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지만 이것을 아까 말씀드린 3. 3. 3 법칙이나 그런 것들을 통하시게 되면 조금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정리를 하자면 치매라는 것이 고령화가 되면 될수록 불가피한 질환이기 때문에 막기가 어렵다면 극복을 하거나 늦게 오게 하거나, 그렇게 준비를 미리미리 하는 게 중요하군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약물 치료 같은 경우도 도움이 많이 되나요?

[인터뷰]
약물치료는 근거가 없습니다, 예방에는.

[앵커]
그러면 치료 효과는 있습니까?

[인터뷰]
치료 효과는 빨리 발견해서 치료하면 하실수록 인지장애, 떨어지는 것을 조금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나이를 말씀하셨는데 혹시 치매 환자들의 발병 직전의 공통점 같은 것이 통계로 나온 게 있습니까?

[인터뷰]
공통점이라고 한다기보다는 초기에 가장 많이 호소하시는 것이 기억력 장애, 그중에서도 최근 기억력의 장애죠. 그래서 예를 들면 어떤 것을 듣거나 했는데 자꾸 까먹으신다든지 그런 것들이 반복이 되고 또 자꾸만 물어보고 그런 현상. 특히 치매 중에서 가장 흔히 알치하이머병의 초기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치매가 보통 남성보다 여성이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여러 가지 그것도 학설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오래 살기 때문에, 여성들이. 여자들이 오래 사는 것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고 호르몬의 효과라는 얘기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일설에 의해서는 여자들이 조금 더 뇌의 연결성이 더 발달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뇌 연결성이 발달한 곳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자꾸 침착을 잘하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앵커]
치매에 걸리면 치료를 통해서 극복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치매가 걸렸다고 생각을 하면 치매 진행 자체를 막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면 진행을 딱 멈추게 한다든지 그렇게 할 수는 없고요.

[앵커]
되돌릴 수도 없고?

[인터뷰]
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약물 치료나 치료 같은 경우에 있어서 우리가 기억력을 북돋워주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나 또는 글루타메이트 같은 것을 조정을 해 줘서 기억력을 조금 북돋아주는 치료가 되겠습니다.

[앵커]
혹시 자녀를 기억을 할 수 있게 한다거나 이런 데 도움이 되게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우리가 일상생활 수행 능력도 우리가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치료로도 어느 정도 상당히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약이 없다고 해서 치료를 안 하는 게 아니라 그걸 치료하고 치료하지 않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예후면에서나 보호자나 환자의 부양 부담이나 경제적인 비용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고 계시는데 조금 전에 나눈 대화가 기억이 안 나거나 아니면 핸드폰을 들고 핸드폰을 찾거나 식당에서 숟가락을 들고 나왔다거나 이런 것들은 단순 건망증일까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우리가 흔히 많이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물어보세요. 물어보시면 잘 생각해서 생각이 나면 건망증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나면 치매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예를 들면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라고 하는데 그런 것도 하나의 간이로 볼 수 있는 방법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으로 딱 판단하시는 것은 무리가 있고요.

어찌됐든 본인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옛날보다는 확실하게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나 아니면 점점점점 기억력이라든지 다른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느낌이라든지 이런 게 있으시면 뭔가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죠.

[앵커]
그러니까 본인이 본인 상태에 대해서 잘 아니까 그냥 놔두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치매예방이나 치료제가 개발이 됐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떤 내용인가요? 맞는 내용인가요?

[인터뷰]
이게 지금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치매가 생기기 전이나 경도인지장애가 생기기 전의 단계, 그걸 우리가 전임상 치매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단계에서 뇌에 아밀로이드가 쌓인 것을 걷어내는 백신이 개발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백신이 개발이 돼서 그걸 지금 임상시험을 특히 가족력이나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에게 지금 임상시험을 막 시작을 한 단계죠. 그래서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릅니다.

[앵커]
이 질문도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술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치매 걸릴 위험이 높냐, 맞습니까?

[인터뷰]
우리가 이런 경우에는 그러니까 너무 안 먹는 사람, 너무 많이 먹는 사람이 문제인 거예요.

[앵커]
안 먹는 사람도 문제인가요?

[인터뷰]
조금 안 먹는 분들보다는 적절하게 드시는 분이 낫다고 합니다.

그런데 적정음주라는 것도 상당히 애매하죠. 애매한데 그래서 적정 음주를 한 잔으로 봅니다. 하루에 맥주 한 잔, 소주 한 잔, 포도주 한 잔, 이 정도를 적정 음주로 보거든요.

그래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고 또 안 마시는 분들보다는 조금 적절하게 마시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80세이신데 음식 같은 것을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자주 태우고 냄새도 잘 못 맡고. 앞서 말씀하신 분 중에는 귀도 잘 안 들리고 이명증상도 있다. 치매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관련이 있나요?

[인터뷰]
어쨌든 감각 기관에 이상이 있거나 하시면 인지기능에 영향을 끼치기는 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저도 교수님이 세인트병원이라고 하셨는데. 기억이 잘 안 나서 걱정되기는 하는데 성빈센트병원이군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신 임현국 교수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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