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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은정, 한복 디자이너
[앵커]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디자이너 목은정 씨를 저희가 오늘 초대했습니다. 한복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앵커]
이 옷도 한복인가요?
[인터뷰]
네, 한복의 패턴을 가지고 한국의 패턴이랑 서양식 패턴을 같이 믹스를 해서 이게 모시예요.
[앵커]
모시군요.
[인터뷰]
모시로 재킷을 만들어서 서양에 없는 소재. 그리고 한국만의 디자인으로 선보였던 이번 뉴욕패션위크 VIP로 참석해서 입었던 의상입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여기까지 밖에 못봐서 한번만 일어나주시면... 이 옷입니다.
[인터뷰]
수자무늬이라는 우리나라의 전통문양을 금박으로 처리를 해서 실크하고 모시가 같이 결합이 돼서 소재는 조각보. 우리나라의 전통 조각보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의상입니다. 지퍼는 색동을 달았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봤을 때는 한복인가. 좀 갸우뚱하게 되는데 전체 윤곽을 보니까 한복의 미를 살린 옷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는 옷입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그렇게 알아주셔야 됩니다.
[앵커]
그래서 이런 새로운 한복들을 가지고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2년 연속 가셨다고 하시고 뉴욕패션위크에도 초대를 받으셨다면서요.
[인터뷰]
이번에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습니다.
[앵커]
VIP로요?
[인터뷰]
VIP로 갔었습니다. 정말 영광이었죠.
[앵커]
그냥 쉽게 초대받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거죠.
[인터뷰]
뉴욕패션위크는 세계의 바이어들과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패션인들에게는 최고의 행사죠. 그런데 거기에서 패션쇼를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거기에 한국 디자이너한테 다른 디자이너가 너의 의상을 입고 와라라고 하는 건 엄청난 배려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너의 의상을 입고 그리고 나의 VIP 게스트로 참석해 달라. 굉장히 좋은 행운을 잡았던 것이죠.
[앵커]
그래서 이 옷을 입고 가셨던 건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이 옷을 입고 뉴욕에 그러니까 세계 패션을 이끌어가는 그분들한테 선을 보인 것이군요.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인터뷰]
"I love it."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고요. 그러니까 미국인들이 봤을 때 한국은 너희 나라 사람들만 입는 전통의상인 줄 알았다,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의상들은 그러했다. 그런데 네가 지금 우리한테 보여주는 건 미니한복, 신한복이라고 표현을 할게요. 미니한복, 그리고 네가 입고 있는 드레시한 이 한복들은 우리도 입을 수가 있고 우리도 너무 너무 입고 싶은 옷이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외국 사람들이 그런 감탄 같은 것. 기분 좋으라고 "I ove it.".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인터뷰]
그럴 수도 있죠, 물론. 그럴 수도 있는데 일단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패션사진작가랑 디자이너가 저의 의상을 보고 너를 패션위크로 끌고 오고 싶다고 해서 이번에 기회를 주고 초대를 해 주신 것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사실 그냥 그 칭찬들이... 왜 외국인들과 말은 통하지 않아도 표정은 통하잖아요.
너무 좋아하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하고 너의 옷을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고 항상 물어보고 그런 걸 보면 그냥 기분 좋으라고 했던 소리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앵커]
한복의 어떤 점이 그렇게 외국인들을 매혹시키는 것일까요.
[인터뷰]
서양에서 많은 패션쇼들이 있는데, 서양 명품들이 보여줄 수 있는 어떤 세련된 감각들이나 서양적인 감각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전세계 사람들은 새로움이라는 것에 굉장히 감탄을 하잖아요. 그들이 여태까지 봐오지 못했던 의상들이기도 했고 지금 이렇게 한국적인 문양을 의상에다 박았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그런 부분도 그랬고. 의상을 판매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의상을 홍보하는 디자이너라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그런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목은정 디자이너께서 보시기에는 진짜 이 한복이 세계 사람들이 입는 그냥 우리나라에서 명절 때만 입는 게 아니라 세계인들이 유명인들이 입는 그런 옷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렇게 보시는 것인가요?
[인터뷰]
네, 제 개인적인 견해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삼국시대 의상 한복이 다르고요. 조선시대 한복이 달라요. 그러면 한복도 우리 조상님들이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변형해 왔다라는 것을 증명할 수가 있는데. 그렇다면 전통을 고수하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디자이너분들이 너무 많잖아요.
전통을 그대로 후보들한테 물려주는 역할도 되게 중요하지만 21세기에 한국의 전통의상은 무엇이냐고 말했을 때 1000년 후에 우리 후배들, 그리고 후손들한테 물려줄 수 있는 한국만의 전통의상, 21세기의 전통의상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개발하고. 그래서 그런 의상들이 지금 많이 개발이 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 의상에 외국 사람들이 많은 호의을 보이고 있어요.
입혀줄 수 있고요. 우리가 한복은 거추장스럽다라고 해서 많이 안 입잖아요. 전통의상을 평상시에 입기는 불가능하잖아요. 불편하니까요. 그런데 미니스커트로도 만들고 바지로도 만들고.
[앵커]
미니스커트도 있어요?
[인터뷰]
미니 원피스로도 제작을 했고요, 재킷도 제작을 했고. 바지도 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상들은 현대 사람들이 입을 수가 있고 또 이번 패션위크에도 한 5번 공식 스케줄로 참석을 했는데요. 짧은 치마도 입고 바지도 입고 재킷도 입고 핸드백도 보여주고 그랬더니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자기도 입고 싶다.
[앵커]
이 핸드백에 대한 반응은 어땠습니까?
[인터뷰]
이게 뭐지? 너네 나라에만 있는 거냐? 그래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거다. 이게 색동이라는 거다. 그런데 이미 저를 초청하신 분들은 조금 알아요. 왜냐하면 오스카시상식 때 색동 디자이너, 색동이 우리나라의 색깔마다 좋은 뜻을 담고 있는 것을 하나로 담은 하나의 원단으로 프린팅 된 소재다라는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대부분 좀 많이 알아요. 굉장히 신기해 해요.
[앵커]
새로운 것이니까요. 못 보던 것이고.
[인터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앵커]
새로운데 아름답고. 그러면 아카데미시상식 때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습니다. 저도 사실은 봤는데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니까 그때 아카데미시상식 때 한 여배우가 목 디자이너께서 만든 한복을 입고 나왔었던 그 모습입니다. 지난 2월입니다. 보시죠.
[기자]
할리우드 원로배우 샤론 패럴이 환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려한 한복에 족두리까지 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장으로 향하는 겁니다. 페럴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복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샤론 패럴 , 할리우드 여배우]
"이 한복은 가장 아름다운 옷입니다. 오래 전에 태권도를 배웠고요. 한국 문화에 푹 빠졌습니다."
올해는 특히 한복 드레스가 아닌 우리의 전통 한복을 그대로 입었습니다.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한복을 입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등반응은 뜨겁습니다.
[목은정, 한복 디자이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다섯 가지 복을 담은 게'색동'이라고 얘기하면 정말 좋아했어요."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파티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이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전통 한복은 물론 현대적 감각의 변형 한복에 이른바 패셔니스타들도 흠뻑 빠져듭니다.
[앵커]
저 당시에 LA특파원, 정재훈 특파원이 취재해서 보내왔던 방송됐던 내용입니다. 저때도 다양한 한복을 입으셨네요.
[인터뷰]
네, 다 신한복이고. 전통한복, 삼국시대 한복부터 신한복까지 다 선보였던 자리였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뒤에 비녀를 꽂고 계시네요. 그것도 다 같은 세트인 거군요. 그런 것에서 호기심을 보이겠는데요, 외국인들이.
[인터뷰]
오스카 시상식 내부에서 미국의 블로거 촬영에 의해서 받은 사진이 있었는데요. 앞에 메린 스트립이 지나가는데 제 뒤통수를 찍고 있는 그런 장면이 포착이 됐는데요. 오스카 시상식 내부에 오스카 시상식 관계자들이 제 머리의 헤어장식들을 찍으면서 따라오는 그 사진이 포착이 됐었어요.
왜냐하면 전세계적으로 드레스 코드에 맞는 헤어장식이 그 난다 긴다하는 그 의상이 모두 모이는 패션의 최고의 마케팅 현장이 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 현장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도 헤어장신구라는 것은 별로 찾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신기해하고. 어, 그런데 드레스랑 굉장히 잘 어울린다. 또 머리가 단정하다, 그런 것에 굉장히 호기심을 많이 느끼더라고요.
[앵커]
저도 지금 보면서 참 아름답구나. 비녀라는 게 참 아름답구나라는 걸 새삼 저도 느끼고 있었거든요. 이 옷이 아까 그.
[인터뷰]
샤론 패럴이 오스카 이상식에 저와 같이 입고 들어가주신 의상입니다.
[앵커]
그때 시상식 때 태극기도 게양이 됐다면서요? 저희가 그때 몰랐었던 내용인데, 아카데미 시상식 때.
[인터뷰]
아카데미 시상식에 갈라파티가 있습니다. 그런데 갈라파티의 장소는 일반 언론들이 들어올 수가 없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그 안에서 모임이나 파티를 합니다.
그 안에서 저희가 다 무대 위에 다 올라가 있었고. 우리나라 태극기가 딱 올라오는 순간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해 달라고 했더니 무대 위에 있던 외국 모델들이 다 등을 돌려서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해 줬던 굉장히 감동스러운 날이었죠.
[앵커]
저도 지금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인터뷰]
왜냐하면 무대에 있는 사람들이 객석에 있는 사람들. 또 오스카 시상식의 VIP들이니까 관계자들한테 등을 돌린다는 건 엄청난 결례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우리나라의 태극기에 결례를 하는 것보다 관계자들에게 결례를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죠.
[앵커]
아마 다 이해를 하셨을 것 같고요.
[인터뷰]
네, 굉장히 좋아해 주셨어요.
[앵커]
제가 저 장면을 보면서 머지않은 시일에 세계적인 스타들이 신한복들을 다 입고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이런 곳에 모여있는 모습들을 미리 본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런 예감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내년 2월 오스카시상식에 초청을 받은 상태고요. 그리고 그때는 할리우드에 핸드프린팅이 되어 있는 장소에 그 도로에서 너의 패션쇼를 하도록 허가를 해 주시겠다라는 공문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의상을 볼 수 있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되게 기쁜 날들이 올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야죠. 기대가 됩니다. 제가 듣기에는 처음에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서 한복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정말 홍대점, 압구정점. 두 숍을 할 정도로 참 잘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세계 명품 드레스들이 들어오면서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많은 어려움에 빠졌고요.
[앵커]
웨딩드레스 때문에.
[인터뷰]
그리고 한복을 결혼하는 신세대드디어 입을 일이 없다고 해서 외면하는, 그런 일들이 되게 빈번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드레스를 가지고 침투를 한다면 우리나라도 서양인들이 만들지 못하는 우리나라만의 기술을 가지고 드레스를 제작해서 해외로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해서 사실 드레스숍들을 다 접고 그다음부터 한복드레스를 개발을 하기 시작했죠. 그게 벌써 6년이 됐네요.
[앵커]
어려움이 많으셨죠, 여러 가지로. 어떤 게 제일 어려우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처음에는 한복으로 드레스를 만든다라는 게 우리 보통 패션인들은 그렇잖아요. 한복을 하는 사람들은 한복을 하고. 또 서양의상을 하는 사람들은 서양 의상을 하잖아요. 한국 드레스를 만들려면 서양식 패턴을 같이 접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없었고 그거에 대해서 또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처음부터 제가 혼자 다 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눈물 나는 고통이었죠.
[앵커]
내가 이 사람한테는 내가 만든 한복을 입혀보고 싶다라는 스타든 누구든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인터뷰]
2014년도 86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안젤리나 졸리도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앵커]
약간 생긴 게 지금 디자이너와 느낌이 비슷한되며. 비슷한데요.
[인터뷰]
미국에 딱 내리는 순간, 그 관계자들이 너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같다.
[앵커]
그러네요.
[인터뷰]
그래서 안젤리나 졸리는 돈을 들여서 오라라고 하면 안 오는 사람이니까 좋은 일이 있을 때 그녀에게 한복을 정말 입히고 싶습니다. 정말 멋있고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시상식에서.
[앵커]
두 분이 한복을 같이 입고 나란히 서면 재미있는 장면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디자이너와 배우로 같이 나란히 서고 싶습니다.
[앵커]
남자들의 한복도 만드시나요?
[인터뷰]
네, 남자 한복도 만들고요. 지금 입고 계신 정장을 한복으로 개발을 다 끝난 상태입니다.
[앵커]
이런 식의 한복이요?
[인터뷰]
네. 넥타이, 셔츠까지. 그래서 지금 2월에 직접 그쪽에 오스카 공식 갈라파티를 진행하는 스폰서회사에 대표가 계시는데 미국인이죠. 그분께서 너의 의상을 하나 사고 싶다고 하셔서 드린 게 그게 정장이었죠.
[앵커]
그것도 한번 보고 싶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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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디자이너 목은정 씨를 저희가 오늘 초대했습니다. 한복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앵커]
이 옷도 한복인가요?
[인터뷰]
네, 한복의 패턴을 가지고 한국의 패턴이랑 서양식 패턴을 같이 믹스를 해서 이게 모시예요.
[앵커]
모시군요.
[인터뷰]
모시로 재킷을 만들어서 서양에 없는 소재. 그리고 한국만의 디자인으로 선보였던 이번 뉴욕패션위크 VIP로 참석해서 입었던 의상입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여기까지 밖에 못봐서 한번만 일어나주시면... 이 옷입니다.
[인터뷰]
수자무늬이라는 우리나라의 전통문양을 금박으로 처리를 해서 실크하고 모시가 같이 결합이 돼서 소재는 조각보. 우리나라의 전통 조각보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의상입니다. 지퍼는 색동을 달았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봤을 때는 한복인가. 좀 갸우뚱하게 되는데 전체 윤곽을 보니까 한복의 미를 살린 옷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는 옷입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그렇게 알아주셔야 됩니다.
[앵커]
그래서 이런 새로운 한복들을 가지고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2년 연속 가셨다고 하시고 뉴욕패션위크에도 초대를 받으셨다면서요.
[인터뷰]
이번에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습니다.
[앵커]
VIP로요?
[인터뷰]
VIP로 갔었습니다. 정말 영광이었죠.
[앵커]
그냥 쉽게 초대받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거죠.
[인터뷰]
뉴욕패션위크는 세계의 바이어들과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패션인들에게는 최고의 행사죠. 그런데 거기에서 패션쇼를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거기에 한국 디자이너한테 다른 디자이너가 너의 의상을 입고 와라라고 하는 건 엄청난 배려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너의 의상을 입고 그리고 나의 VIP 게스트로 참석해 달라. 굉장히 좋은 행운을 잡았던 것이죠.
[앵커]
그래서 이 옷을 입고 가셨던 건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이 옷을 입고 뉴욕에 그러니까 세계 패션을 이끌어가는 그분들한테 선을 보인 것이군요.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인터뷰]
"I love it."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고요. 그러니까 미국인들이 봤을 때 한국은 너희 나라 사람들만 입는 전통의상인 줄 알았다,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의상들은 그러했다. 그런데 네가 지금 우리한테 보여주는 건 미니한복, 신한복이라고 표현을 할게요. 미니한복, 그리고 네가 입고 있는 드레시한 이 한복들은 우리도 입을 수가 있고 우리도 너무 너무 입고 싶은 옷이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외국 사람들이 그런 감탄 같은 것. 기분 좋으라고 "I ove it.".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인터뷰]
그럴 수도 있죠, 물론. 그럴 수도 있는데 일단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패션사진작가랑 디자이너가 저의 의상을 보고 너를 패션위크로 끌고 오고 싶다고 해서 이번에 기회를 주고 초대를 해 주신 것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사실 그냥 그 칭찬들이... 왜 외국인들과 말은 통하지 않아도 표정은 통하잖아요.
너무 좋아하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하고 너의 옷을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고 항상 물어보고 그런 걸 보면 그냥 기분 좋으라고 했던 소리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앵커]
한복의 어떤 점이 그렇게 외국인들을 매혹시키는 것일까요.
[인터뷰]
서양에서 많은 패션쇼들이 있는데, 서양 명품들이 보여줄 수 있는 어떤 세련된 감각들이나 서양적인 감각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전세계 사람들은 새로움이라는 것에 굉장히 감탄을 하잖아요. 그들이 여태까지 봐오지 못했던 의상들이기도 했고 지금 이렇게 한국적인 문양을 의상에다 박았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그런 부분도 그랬고. 의상을 판매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의상을 홍보하는 디자이너라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그런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목은정 디자이너께서 보시기에는 진짜 이 한복이 세계 사람들이 입는 그냥 우리나라에서 명절 때만 입는 게 아니라 세계인들이 유명인들이 입는 그런 옷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렇게 보시는 것인가요?
[인터뷰]
네, 제 개인적인 견해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삼국시대 의상 한복이 다르고요. 조선시대 한복이 달라요. 그러면 한복도 우리 조상님들이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변형해 왔다라는 것을 증명할 수가 있는데. 그렇다면 전통을 고수하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디자이너분들이 너무 많잖아요.
전통을 그대로 후보들한테 물려주는 역할도 되게 중요하지만 21세기에 한국의 전통의상은 무엇이냐고 말했을 때 1000년 후에 우리 후배들, 그리고 후손들한테 물려줄 수 있는 한국만의 전통의상, 21세기의 전통의상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개발하고. 그래서 그런 의상들이 지금 많이 개발이 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 의상에 외국 사람들이 많은 호의을 보이고 있어요.
입혀줄 수 있고요. 우리가 한복은 거추장스럽다라고 해서 많이 안 입잖아요. 전통의상을 평상시에 입기는 불가능하잖아요. 불편하니까요. 그런데 미니스커트로도 만들고 바지로도 만들고.
[앵커]
미니스커트도 있어요?
[인터뷰]
미니 원피스로도 제작을 했고요, 재킷도 제작을 했고. 바지도 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상들은 현대 사람들이 입을 수가 있고 또 이번 패션위크에도 한 5번 공식 스케줄로 참석을 했는데요. 짧은 치마도 입고 바지도 입고 재킷도 입고 핸드백도 보여주고 그랬더니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자기도 입고 싶다.
[앵커]
이 핸드백에 대한 반응은 어땠습니까?
[인터뷰]
이게 뭐지? 너네 나라에만 있는 거냐? 그래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거다. 이게 색동이라는 거다. 그런데 이미 저를 초청하신 분들은 조금 알아요. 왜냐하면 오스카시상식 때 색동 디자이너, 색동이 우리나라의 색깔마다 좋은 뜻을 담고 있는 것을 하나로 담은 하나의 원단으로 프린팅 된 소재다라는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대부분 좀 많이 알아요. 굉장히 신기해 해요.
[앵커]
새로운 것이니까요. 못 보던 것이고.
[인터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앵커]
새로운데 아름답고. 그러면 아카데미시상식 때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습니다. 저도 사실은 봤는데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니까 그때 아카데미시상식 때 한 여배우가 목 디자이너께서 만든 한복을 입고 나왔었던 그 모습입니다. 지난 2월입니다. 보시죠.
[기자]
할리우드 원로배우 샤론 패럴이 환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려한 한복에 족두리까지 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장으로 향하는 겁니다. 페럴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복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샤론 패럴 , 할리우드 여배우]
"이 한복은 가장 아름다운 옷입니다. 오래 전에 태권도를 배웠고요. 한국 문화에 푹 빠졌습니다."
올해는 특히 한복 드레스가 아닌 우리의 전통 한복을 그대로 입었습니다.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한복을 입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등반응은 뜨겁습니다.
[목은정, 한복 디자이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다섯 가지 복을 담은 게'색동'이라고 얘기하면 정말 좋아했어요."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파티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이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전통 한복은 물론 현대적 감각의 변형 한복에 이른바 패셔니스타들도 흠뻑 빠져듭니다.
[앵커]
저 당시에 LA특파원, 정재훈 특파원이 취재해서 보내왔던 방송됐던 내용입니다. 저때도 다양한 한복을 입으셨네요.
[인터뷰]
네, 다 신한복이고. 전통한복, 삼국시대 한복부터 신한복까지 다 선보였던 자리였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뒤에 비녀를 꽂고 계시네요. 그것도 다 같은 세트인 거군요. 그런 것에서 호기심을 보이겠는데요, 외국인들이.
[인터뷰]
오스카 시상식 내부에서 미국의 블로거 촬영에 의해서 받은 사진이 있었는데요. 앞에 메린 스트립이 지나가는데 제 뒤통수를 찍고 있는 그런 장면이 포착이 됐는데요. 오스카 시상식 내부에 오스카 시상식 관계자들이 제 머리의 헤어장식들을 찍으면서 따라오는 그 사진이 포착이 됐었어요.
왜냐하면 전세계적으로 드레스 코드에 맞는 헤어장식이 그 난다 긴다하는 그 의상이 모두 모이는 패션의 최고의 마케팅 현장이 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 현장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도 헤어장신구라는 것은 별로 찾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신기해하고. 어, 그런데 드레스랑 굉장히 잘 어울린다. 또 머리가 단정하다, 그런 것에 굉장히 호기심을 많이 느끼더라고요.
[앵커]
저도 지금 보면서 참 아름답구나. 비녀라는 게 참 아름답구나라는 걸 새삼 저도 느끼고 있었거든요. 이 옷이 아까 그.
[인터뷰]
샤론 패럴이 오스카 이상식에 저와 같이 입고 들어가주신 의상입니다.
[앵커]
그때 시상식 때 태극기도 게양이 됐다면서요? 저희가 그때 몰랐었던 내용인데, 아카데미 시상식 때.
[인터뷰]
아카데미 시상식에 갈라파티가 있습니다. 그런데 갈라파티의 장소는 일반 언론들이 들어올 수가 없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그 안에서 모임이나 파티를 합니다.
그 안에서 저희가 다 무대 위에 다 올라가 있었고. 우리나라 태극기가 딱 올라오는 순간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해 달라고 했더니 무대 위에 있던 외국 모델들이 다 등을 돌려서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해 줬던 굉장히 감동스러운 날이었죠.
[앵커]
저도 지금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인터뷰]
왜냐하면 무대에 있는 사람들이 객석에 있는 사람들. 또 오스카 시상식의 VIP들이니까 관계자들한테 등을 돌린다는 건 엄청난 결례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우리나라의 태극기에 결례를 하는 것보다 관계자들에게 결례를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죠.
[앵커]
아마 다 이해를 하셨을 것 같고요.
[인터뷰]
네, 굉장히 좋아해 주셨어요.
[앵커]
제가 저 장면을 보면서 머지않은 시일에 세계적인 스타들이 신한복들을 다 입고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이런 곳에 모여있는 모습들을 미리 본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런 예감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내년 2월 오스카시상식에 초청을 받은 상태고요. 그리고 그때는 할리우드에 핸드프린팅이 되어 있는 장소에 그 도로에서 너의 패션쇼를 하도록 허가를 해 주시겠다라는 공문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의상을 볼 수 있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되게 기쁜 날들이 올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야죠. 기대가 됩니다. 제가 듣기에는 처음에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서 한복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정말 홍대점, 압구정점. 두 숍을 할 정도로 참 잘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세계 명품 드레스들이 들어오면서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많은 어려움에 빠졌고요.
[앵커]
웨딩드레스 때문에.
[인터뷰]
그리고 한복을 결혼하는 신세대드디어 입을 일이 없다고 해서 외면하는, 그런 일들이 되게 빈번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드레스를 가지고 침투를 한다면 우리나라도 서양인들이 만들지 못하는 우리나라만의 기술을 가지고 드레스를 제작해서 해외로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해서 사실 드레스숍들을 다 접고 그다음부터 한복드레스를 개발을 하기 시작했죠. 그게 벌써 6년이 됐네요.
[앵커]
어려움이 많으셨죠, 여러 가지로. 어떤 게 제일 어려우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처음에는 한복으로 드레스를 만든다라는 게 우리 보통 패션인들은 그렇잖아요. 한복을 하는 사람들은 한복을 하고. 또 서양의상을 하는 사람들은 서양 의상을 하잖아요. 한국 드레스를 만들려면 서양식 패턴을 같이 접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없었고 그거에 대해서 또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처음부터 제가 혼자 다 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눈물 나는 고통이었죠.
[앵커]
내가 이 사람한테는 내가 만든 한복을 입혀보고 싶다라는 스타든 누구든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인터뷰]
2014년도 86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안젤리나 졸리도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앵커]
약간 생긴 게 지금 디자이너와 느낌이 비슷한되며. 비슷한데요.
[인터뷰]
미국에 딱 내리는 순간, 그 관계자들이 너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같다.
[앵커]
그러네요.
[인터뷰]
그래서 안젤리나 졸리는 돈을 들여서 오라라고 하면 안 오는 사람이니까 좋은 일이 있을 때 그녀에게 한복을 정말 입히고 싶습니다. 정말 멋있고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시상식에서.
[앵커]
두 분이 한복을 같이 입고 나란히 서면 재미있는 장면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디자이너와 배우로 같이 나란히 서고 싶습니다.
[앵커]
남자들의 한복도 만드시나요?
[인터뷰]
네, 남자 한복도 만들고요. 지금 입고 계신 정장을 한복으로 개발을 다 끝난 상태입니다.
[앵커]
이런 식의 한복이요?
[인터뷰]
네. 넥타이, 셔츠까지. 그래서 지금 2월에 직접 그쪽에 오스카 공식 갈라파티를 진행하는 스폰서회사에 대표가 계시는데 미국인이죠. 그분께서 너의 의상을 하나 사고 싶다고 하셔서 드린 게 그게 정장이었죠.
[앵커]
그것도 한번 보고 싶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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