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오늘 총파업...정부 "엄정 대응"

민주노총 오늘 총파업...정부 "엄정 대응"

2015.09.23.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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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여당이 노동 관련 법안의 정기국회 처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오늘 하루 3차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정부가 엄정 대응을 경고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추석 이후에도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노정 갈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대형 마트와 자동차 하청업체, 톨게이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정부가 평생 비정규직과 쉬운 해고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경래, 동양시멘트 노조 수석부지부장]
"노동 개악을 중단시키기 위해 우리는 비정규직 공동파업을 준비한다. 오직 노동 개악 저지와 저임금 비정규직 철폐라는 승리만이 우리의 투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뿐이다."

노사정 대타협 무효를 주장해 왔던 민주노총은 3차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새누리당이 노동 개혁 관련 5대 법안을 발의하고, 정부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지침의 연내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노사정 간에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노총을 비롯해서 노동계가 지금 반발하고 있고, 노사정이 합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단계적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현실성 있는 입법화 전략이 아니냐…."

3차 총파업이 결정됐지만 지난 13일 노사정 대타협 이후 시간이 촉박했고, 임단협 교섭 중인 사업장이 많아 파업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노총은 자체 추산 만여 명이, 정부는 5천 명 내외가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총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충돌 사태도 우려됩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총궐기 대회와 4차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정부가 노동 입법을 추진하는 하반기 내내 노정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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