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환자 10년 사이 2배 증가

안구건조증 환자 10년 사이 2배 증가

2015.10.28. 오후 10: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컴퓨터나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을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 눈이 아프고 손목과 목에 통증이 생기는데 특히 화면에 직접 노출되는 눈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환자가 2배 넘게 증가했는데 안구건조증은 내버려두면 눈이 나빠지고 심해지면 영구적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 장선화 씨는 몇 년 전부터 눈이 따갑고 아파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온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스마트 폰을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긴 겁니다.

[장선화, 안구건조증 환자]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눈이 너무 따갑고 시리고 아파서 진료를 보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인공 눈물 수시로 뿌려주고 눈을 자주 깜빡이라고 해서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장 씨와 같은 안구건조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97만 명에서 2009년 166만 명, 지난해에는 200만 명이 넘어 10년 동안 2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조사를 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의 순이었지만 19세 미만 환자도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건조한 실내에서 컴퓨터나 스마트 폰 등을 긴 시간 사용하면서 환자가 늘어난 겁니다.

안구건조증은 처음에는 눈이 가렵거나 부시는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내버려두면 눈 표면에 염증이 생기고 감염 위험이 커져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어 위험합니다.

특히 안구가 발달하는 시기인 9세 이하의 어린이는 눈의 조절기능에 장애가 생기면서 근시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모니터 등을 너무 오래 보면 망막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망막변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정진권, 순천향대학교 병원 안과 교수]
"50분 정도 보면 10분 정도 눈을 쉬는 것이 중요하고 연달아서 2시간 이상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춥거나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함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