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에 여성 매달고 질주...사고 항의에 줄행랑

단독 차에 여성 매달고 질주...사고 항의에 줄행랑

2015.12.05.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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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 운전석 쪽에 여성을 매달고 달아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낸 뒤 상대 운전자를 매달고 도망간 건데요.

아찔한 순간의 영상을 YTN이 단독입수했습니다.

강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있는 한 삼거리입니다.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SUV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놀랍게도 운전석 쪽에 한 여성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여자분이 운전석 쪽에 매달려 있더라고요. 좀 위험하다 싶어서 보고 있었는데 그 차가 당황해서 그런지 앞에 오토바이가 있는 걸 모르고 오토바이까지 받아버리더라고요."

잠시 후진하는가 싶더니, 이내 차에 여성을 매단 채로 그대로 속도를 내 달려갑니다.

얼마 못 가 여성은 도로 한가운데에 내팽개쳐집니다.

차량은 아랑곳하지 않고 달아나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SUV 운전자 38살 한 모 씨는 사고 5시간 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나려다 항의하는 상대 차량의 운전자를 100m 이상 매달고 달아난 겁니다.

차에 매달렸다 떨어진 여성은 발등과 엉덩이 등을 다쳤지만, 다행히 심하게 다치진 않아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뺑소니 혐의로 한 씨를 불구속 입건할 계획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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