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최소 절개 수술법 개발

척추측만증 최소 절개 수술법 개발

2015.12.13.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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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은 사춘기 전후의 초중고생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조금 휘었을 때는 운동 등으로 치료하면 되지만 많이 휘면 수술이 필요한데 절개 부위가 커서 흉터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수술법은 기존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줄어 위험도 낮아지고 흉터도 작게 남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6살 오 모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여서 보조기를 착용했지만 의사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기존 수술은 등에 길게 흉터가 남아 고민하던 차에 흉터가 작게 남는 새 수술법이 있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오 모 양, 척추측만증 수술]
"새로운 수술 방법, 복강경 수술을 보고 수술 자국도 많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을 들으면서 수술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오 모 양의 경우처럼 척추측만증은 성장기에 있는 초중고생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환자 발생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10년 전보다 지금은 환자가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 2013년 조사 결과를 보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2배 정도 많았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장시간 앉아서 공부 등을 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운동 시간이 부족해 척추를 잡아주는 허리 근육이나 관절이 약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학생이 더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와 근육이 남학생보다 약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잘 모르고 지내다가 척추가 많이 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수술이 필요해도 학생들의 경우 학업과 흉터에 대한 부담 등으로 수술을 빨리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승우,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절개 길이가 기존 수술의 1/3로 확 줄고 그러다 보니까 출혈량도 적고 흉터 크기도 훨씬 줄어들고 출혈량이나 수술 규모가 작아지다 보니까 회복 속도도 빨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자가 진단법을 통해 양쪽 어깨선과 골반의 높이가 다른지 걷거나 뛰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운지 등을 잘 살펴 이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어주고 정기적으로 운동해야 척추가 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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