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로 기간제 교사 폭행, 고교생 5명 입건

빗자루로 기간제 교사 폭행, 고교생 5명 입건

2015.12.31.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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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교생들이 기간제 교사를 빗자루로 때렸다는 YTN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가해 학생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학교 측도 심각한 교권 침해로 보고 자체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생들이 수업 중인 교사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빗자루로 때립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고함과 욕설을 마구 퍼붓습니다.

YTN 보도 이후 경찰 조사를 받은 가해 학생들은 범행을 인정하고 뒤늦게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학생 4명과 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퍼트린 학생 등 모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촬영된 영상과 피해 교사, 학생들의 진술을 종합했을 때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학생들조차도 이게(동영상이) 조작된 장면이 아니다…. 다 맞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폭행에 대해 조금 더 조사할 계획은 없습니다."

피해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학교 측에 전했지만, 교육계는 교권 보호를 위해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도 심사숙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징계에 대해) 1차적인 판단은 내렸는데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러 의견이 많아서요…."

해당 학교는 조만간 강제 전학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충격적인 교사 빗자루 폭행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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