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포기' 10대·'인생 이모작' 50대...공무원 시험 열풍

'대입 포기' 10대·'인생 이모작' 50대...공무원 시험 열풍

2016.02.02.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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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에 역대 최대 인원이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특히 20∼30대는 물론 대학진학 대신 공무원을 선택한 10대와 인생 이모작을 노리는 50대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오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불황과 고용 불안정이 심화하면서 9급 공무원 공채시험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응시원서 접수 마감 결과 4천120명 선발에 역대 최대 인원인 22만 2천650명이 접수해,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접수 인원이 지난해보다 16.6%나 증가했습니다.

모집직군별로는 행정직군이 52.6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기술직군은 68.7대1로 나타났습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5세로 지난해 28.6세와 비슷했고, 여성 비율은 53.6%로 지난해 52.7%보다 올랐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20세 미만과 50세 이상 지원자의 증가세입니다.

20세 미만 지원자 수는 2,160명에서 3,156명으로 46.1% 증가했습니다.

50세 이상도 768명에서 957명으로 24.6% 늘었습니다.

명문대 출신들도 취업난으로 9급 공무원에 대거 몰리는 상황에서 대학 진학 대신 공무원이 되려는 10대들의 수요와 함께 고용안정성이 불확실한 중장년층까지 합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필기시험은 오는 4월 9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 됩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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